27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7일 야당의 예산 심사 거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복귀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장 예산 심사에 복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4조 원 세수 결손 대책을 요구하면서 예산 심사를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며 "예산을 볼모로 정쟁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수 결손이 아닌 세수 변동은 예결소위를 통해 여야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두 야당은 오늘 당장 예산 심사에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야 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예산안 처리 연계를 시사한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며 "선거법 개정은 국민적 의견 수렴 등 거쳐야 할 절차가 있다. 탄력 근로 문제도 사회적 대화기구 협의 결과를 지켜본 뒤 논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과 별도로 논의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데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동안 여당은 예산 심사를 정기국회 내 처리하기 위해 많은 양보를 했는데,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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