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탈당을 하든, 출당을 시키든, 서로 고소·고발을 하든 집안싸움은 적당히 하고, 그 정성으로 경기도정과 국정 운영,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애써 잠재운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까지 다시 끄집어내는 민주당의 기득권 싸움에 국민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장밋빛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환상에 취하게 했던 문재인정권의 밑천이 드러났다"며 "이상에 치우쳐 실험적 정책을 남발해 온 정책적 한계가 여기까지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정을 운영하는 게 국민을 선전·선동하고 혹세무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밑바닥에 발을 딛고 콘텐츠의 디테일을 채워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며 "눈속임하는 이벤트 정치를 걷어내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GDP(국내총생산)나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 지표가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삶의 질 지표도 중요하지만, GDP나 경제성장률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애써 아니라고 변명하려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면 제1야당은 조건 없이 문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 드리겠다"며 "신속하게 국민 앞에 탈원전 정책의 철회를 선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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