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화 기자) 세종시의회의 조치원 뉴딜 사업 관련 예산 100억 원 삭감 당사자로 지목된 김원식 의원이 삭감 후 연락이 되지 않아 삭감과 관련된 설명을 요구하는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조치원 뉴딜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총 760억 원 규모로 세종시가 공모에 선정됐고 선정 당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사업 내용이 충실하다며 다른 지역의 표본이 됐다.
조치원 뉴딜과 관련, 세종시의회는 21일 해당 상임위원회 회의 끝에 해당 예산 104억 원 중 100억 원을 삭감했고 이를 김원식 의원이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삭감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지난 4년간 조치원 뉴딜 사업을 공부하며 주도한 시민 정서와 상반된 결정을 주도한 김 의원에게 이유를 묻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고 연락이 되지 않자 집까지 찾아가 설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집에 없다는 답변만 들었으며 예산 삭감 후 하루가 지난 22일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일부러 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심지어 삭감 사태와 관련 진위 파악을 위해 서금택 세종시의장이 김 의원에게 전화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의 ‘잠적’은 불편한 문제에 관련 입을 닫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면서 ‘불통’의 상징이라며 질타를 받고 있다.
시민 A 씨는 “삭감된 이유가 있다면 명확히 설명하고 대화해 풀 생각 없이 피하고 도망가려는 태도를 보이는 의원은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자신(김원식 의원)이 주도해 삭감한 예산을 자신이 위원장인 예산결산위원회에서 30일 심의하는데 삭감한 예산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민 B 씨는 “시의원들은 정부 공모 등과 관련 단 한 푼의 예산도 못 따오면서 시민이 노력해 어렵게 따온 예산을 삭감하는 의원의 자질이 의심되며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원식 시의원의 100억 원 예산 삭감 '주도'와 관련 해당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와 의회 개인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전화는 꺼져있고 의원실 문은 굳게 닫혀 있어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조치원 뉴딜 사업 관련 100억 원 예산 삭감은 총 760억 원 규모로 공모 사업에 선정됐으며 만약 관련 예산이 시의회 통과가 무산되면 국비 반납은 물론 향후 중앙 부처의 각종 공모 사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