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식 기자)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김미리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1)이 16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 실시된 구리남양주․광주하남․이천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의 물품구입이 대부분 나라장터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 돈으로 물건을 산다는 생각으로 납득가능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해 예산 절감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김미리 의원은 “교육청이 항상 하는 말이 돈이 없다. 그래서 학교에 내려줄 돈이 없다는 말을 아주 달고 산다” 고 말하고, “하지만 일례로 컴퓨터의 경우 개인이 구매하는 것보다 도무지 납득 할 수 없는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고 지적하고,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해서 비용을 줄여서 산다면 컴퓨터 3대를 살 돈으로 5대를 사서 노후 컴퓨터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지 않는가” 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기도는 2,300여개의 학교에 적어도 수십만대의 컴퓨터를 구매하는 엄청난 곳”이라고 지적하고, “나라장터에 계속해서 비싼 가격의 컴퓨터가 올라온다면 단위 학교 구매가 아닌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또는 도교육청 단위에서 직접 협상을 통해서라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여 동일한 예산으로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달라” 고 주문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학생생활기록부 기록과 관련하여 교육청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질의에서 김 의원은 “교육지원청 업무중 생활기록부 작성관리 지원단의 업무와 역할이 무엇인가” 고 묻고는 “지원 내역이 동아리 활동, 꿈의학교 참가여부 기록도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학교 밖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여부까지 담임선생님이 파악하여 기록한다는 것이 타당한가”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서 김춘경 광주하남 교육장은 “매년 신규교사가 들어오고, 규정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생활기록부 기재는 담임선생님이 하시고, 꿈의 학교 참가 여부는 교육청에서 학교로 안내하고 있다”며, “담임선생님이 일일이 학생의 활동상황을 점검하지 못하는 가운데 생활기록부를 기록하는게 타당한가라는 의원님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쓸데 없는 업무를 선생님들에게 주는 것도 문제지만 꿈의 학교가 주로 있는 집 아이들만 찾아다니고, 정작 주말에 케어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참여율은 극히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뜩이나 차별적 교육이 말 그래도 어느 꿈의 학교에서 몇 주간 또는 몇 시간 참여했다 라는 기록을 달랑 생기부에 등재하기 위해 선생님들을 불러다가 교육지원청에서 교육까지 시킨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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