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병원 병원장 최창균

급작스런 추위에 이른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특히나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환으로 인플루엔자가 있다.

지난 16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1000명중 7.8명이 인플루엔지 의심 환자로 지난 6.3명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그렇다면 이름도 생소한 인플루엔자는 어떤 질환일까?

 

-흔한 감기와 같은 질환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Influenza virus A, B, C)를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평균 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침,기침)을 통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감기와 비슷해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게 된다. 간혹 합병증으로 폐렴, 기저심폐질환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왜 주의가 필요한가?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수일간 앓고 회복되나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들에게는 폐렴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4월 이후 유행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는 단시간에 폭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켰으며, 사망자 또한 발생하였다. 특히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노인요양시설, 영유아보육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위험성을 인지하여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증상자의 경우에도 분리가 필요하다.

 

-예방접종 이제는 필수!

인플루엔자는 소아(6개월~12세) 및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접종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며 유행이 시작되었다 하더라고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접종이후에는 70%~90%의 예방을 보이며, 설사 감염된다 하더라도 합병증의 위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임산부의 경우에도 감염 시 약물치료에 제한이 있고 태아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신주차에 상관없이 접종을 권하고 있다.

 

-인식의 차이가 중요하다.

매년 고위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무료 예방접종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엔자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독감이라고 명명되다 보니 좀 독한 감기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들도 허다하다. 하지만 고위험군이 감염될시 생명을 위협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시기별 예방접종과 손씻기, 기침 에티켓 등으로 예방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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