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창원시 한국지엠 창원공장 고용안정 적극 중재에 나섰다.

경상남도 창원시 허성무 시장은 한국GM 비정규직 해고사태와 관련하여 류조환 민주노총경남본부장과 홍지욱 금속노조경남지부장의 긴급 요청에 따라 20일 오전 11시 30분 시장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류조환 본부장과 홍지욱 지부장은 “2018년 5월 2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한국GM 창원공장 불법파견 판정 및 시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이를 이행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대화도 거부해왔다.

이에 지난 11월 12일부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3층 회의실을 점거하고 지청 앞 천막농성을 벌여왔다”는 사정을 설명하고 “이는 노조로서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로서 원하는 일이 아니다. 창원시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서 류 본부장과 홍 지부장은 “회사 측이 비정규직 해고자 63명과 관련해 3개월 단기 복직을 제안했는데, 이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GM이 이러한 제안이라도 내놓은 것은 기존 복직수용 불가 입장으로부터 선회한 것으로서 전향적 조치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때에 창원시장이 조금만 역할을 해주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허성무 시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허성무 시장은 “지역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한국GM 문제가 선결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화답하고 “한국GM 창원공장과 협력업체들에 서한문 발송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고용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에 협력하는 기업들에게는 동반성장 협력자금,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최대한 지원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외 대출지원 등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배석한 경제국장에게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허성무 시장은 “노조도 이러한 조치에 상응하여 기업이 안정성을 갖고 경영에 임할 수 있도록 양보와 협조체제를 유지해주었으면 한다. 서로 상생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이에 류조환 본부장과 홍지욱 지부장은 수긍의 표시와 함께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회동은 매우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마음 편하게 자주 찾아달라”는 허성무 시장의 요청과 “자주 찾아뵙겠다”는 류조환 본부장과 홍지욱 지부장의 답례로 끝을 맺었다.

한편 한국GM사태는 이번 주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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