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식 기자) 성준모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 안산5)이 정원대비 원아가 현저히 적은 병설유치원은 아이들의 사회관계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휴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교육위원회 소속 성준모 의원은 지난 19일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고양․동두천양주․연천교육지원청’에 대한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교육지원청의 대책을 촉구했다.

성 의원은 질의에서 “고양시 내유초 병설유치원은 26명 정원에 원아가 9명, 동두천시 동두천초 병설유치원은 20명 정원에 원아가 5명, 생연초 7명, 은연초 6명 등 원아가 10명 미만인 병설유치원이 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원아가 적으면 3~5세의 누리과정을 운영하는데도 문제가 있으며, 특히 3~5세는 성장발달의 중요한 시기로 또래집단과의 많은 접촉을 통해서 사회관계성을 배운다. 원아가 적은 유치원의 어린이는 이 시기에 2살 터울 형과 동생이 같이 배우는 현상이 생기고, 적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 사회관계성 발달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며 원아가 10명 미만인 병설유치원의 휴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교육장들은 성 의원의 의견에 공감을 하면서도 학급수가 줄면 폐교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과 유치원 간 거리가 멀어 폐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에 성 의원은 “교육 당국의 이해 관계에 의해 중요한 유아시기의 원아들은 발달상의 장애를 겪을 수 있다며 유아들의 성장발달을 도와 주는 것이 중요하지 학급수 줄어든다고 폐교 운운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하고 교육지원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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