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 재개발 중구가 실질적 사업주체 되도록 최선

제2청사 건립은 영종복합청사 증축 사용이 합리적

원도심 ‘뉴딜사업’으로 서민들 주거안정 사업 해결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로 영종·용유 이질감 해소

홍인성 중구청장.

(이만복 기자) 인천 중구는 1883년 개항 이후 근대 도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해방 직후까지 서울 못지않은 정치·외교·경제의 중심지였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자리 잡고 있는 영종·용유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어느 자치단체보다 현안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원도심’과 ‘신도심’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구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인천의 심장 중구를 이끌어 가고 있는 홍인성 구청장을 서울일보가 만나 앞으로의 발전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내항 재개발 추진방향과 구체적인 개발방안은

▲내항 재개발 사업은 중구뿐만이 아니라 인천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하는 현안입니다. 내항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협의하여 해양문화복합항만으로 재개발하기로 공약하였고 이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구민들과‘소통’하면서 원도심 재생과 영종·용유의 관광인프라까지 고려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항재개발은 우리 중구가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지만 유관기관 협의체를 통해 우리 중구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되어 중구가 실질적인 사업주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내항 재개발사업의 추진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 동안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에서는 1·8부두 재개발을 위하여 각각 남항과 4부두로 대체부두을 마련하여, 4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은 이미 2017년 4월에 이전하였고 1부두는 2019년 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과 함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개방되는 내항구역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현재 인천시와 LH, 인천항만공사와 사업화 용역을 추진 중이며, 1·8부두 뿐 만 아니라 내항 전체를 해양문화복합항만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서 2018. 8월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재개발 개발컨셉 아이디어 국제공모’를 시행하였고, 지난 달(2018. 9월)에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 KCAP(네덜란드) & 나우 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이 선정된 내항 재개발 개발컨셉은 개괄적인 것으로서 향후 추진협의회 자문, 전문가와 시민단체 그리고 우리 중구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보완될 것입니다.

우리 구는 해양수산부,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와의 협의체를 통하여 우리 구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중구 제2청사 건립 계획

▲제가 구청장 취임 이후 제2청사 건립에 대해 관계부서와 관계기관 등에 자문을 구하고 협의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영종복합청사 별관을 설계 변경을 통해 2개 층을 증축하여 제2청사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 공사 중인 영종복합청사 별관 구조, 추가 사업기간 및 추가 사업비 증가액, 기술적․행정적인 절차 검토 등 여러 가지 세부사항 조율이 마무리되어가고 있으며 내년까지는 영종복합청사 별관 증축을 완료하여 민원편의 제공과 행정 업무를 위한 제2청사 건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도심 긴급현안과 역점사업

▲원도심 지역은 쇠퇴과정이 가속화 되어 주거환경이 열악합니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사업에 중점을 두고 정주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중구는 부단한 노력을 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8월 28일 송월 주택재개발구역의‘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고, 8월 31일에는 신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또한 정부 공모에 선정되어 200억의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그 동안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사업비가 부족하여 원활히 추진되지 못했던 서민들의 주거안정 사업들이 하나씩 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구경제 활성화 방안

▲우리 중구는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있는 유일한 기초지자체입니다.

항만을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에는 내항재개발을 시작하여 이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삼고, 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영종․용유지역은 생활인프라를 확충하고 천혜의 친수환경을 이용하여 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내항 재개발과 영종․용유의 생활여건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이와 함께 기존의 즐비한 중구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꿴 역사문화순례길과 연계할 것입니다. 원도심의 개항장지구, 신포국제시장, 답동성당, 차이나타운 등과도 연계하여 관광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며, 영종․용유에 신축중인 복합리조트 시설과 기존 해양친수공간과도 연계하여 인천공항 이용객의 5% 이상이 중구에 관광을 목적으로 체류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광객의 유입은 중구경제뿐만이 아닌 인천경제를 활성화 할 것입니다.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 방안

▲교육환경 부분 또한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기본적인 생활여건이 갖추어져야 아이를 키울 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정주여건을 공약한대로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도 갖추어야 합니다. 저는 아동 안전을 위한 어린이자전거 야간표식 부착, 초등학교 운동부 지원,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운동하고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영종·용유지역 발전 계획

▲영종․용유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훌륭한 공공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 여건이 공항의 영향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종·용유 지역은 생활인프라를 신속하게 갖추어 인천공항의 배후도시로서 신도시급의 생활편의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우선 영종·용유지역 구민들께서 보편적인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영종·용유에 제2청사를 준공하고, 영종·용유에 응급실을 갖춘 대형병원을 유치하여 위급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공항철도의 수도권통합환승할인요금제를 추진하도록 할 것입니다. 공항철도의 요금제는 서울부터 청라역까지만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적용이 되고, 영종·용유지역은 독립요금제가 적용되어 환승할인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영종·용유지역을 차별하는 정책으로서 국토교통부에 조속한 시행을 건의하는 등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제3연륙교 조기건설 추진

▲영종․용유 지역 거주 인구가 7만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하늘도시에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꾸준히 건설되고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 및 영종하늘도시의 투자유치 활성화와 주민들의 자유로운 통행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3연륙교 조기착공에 주민들의 열망이 큰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하여 현재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올해 6월 착수되었으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우리 구는 인천광역시장과 협약한대로 제3연륙교가 2023년 내에 완공되고 영종·용유 주민들께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장려계획

▲우리 중구는 1883년 개항 이후 근대 도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중구 관내에는 국가지정 사적인 답동성당을 비롯한 25건의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비지정 문화유산들이 관내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재에 대해서 비지정 근대건축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한편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건축자산에 대해서는 문화재로 등록을 추진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중구에서는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박물관, 영종역사관, 중구 생활사전시관, 한중문화관 등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노후화된 시설물 및 전시 내용을 보강하여 지역주민들은 물론 중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역사·문화 관련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구 문화재단 설립 관련

▲저는 관주도 문화의 경직성과 민간 영역 문화예술의 불확실성을 넘어 관의 신뢰성과 민간영역의 활력을 결합하여 보다 전문적으로 문화예술진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설립의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자주적인 기획사업을 통해 창의적인 지원을 문화예술인들에게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주로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부평구가 가장 먼저 문화재단을 설립하였고, 서구는 올해 처음 설립되어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지방문화원과의 역할 분담, 시설관리공단과의 기능 중복, 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조직과 인력, 예산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습니다.

신중하게 중구 문화재단 설립에 접근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주민통합과 소통방안

▲원도심(구도심)과 영종·용유(신도심)가 중구라는 하나의 행정구역임에도 직업군도 다르고 생활권역도 전혀 다릅니다. 이로 인해 원도심과 영종·용유에 사시는 일부 주민들께서 이질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인 듯합니다. 저는 이러한 주민들 간의 통합을 위해 동일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이고 또한 영종·용유에 미비된 생활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할 계획입니다.

저는 주민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위해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주민들과의 주기적인 간담회를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계속 개발하고 구정에 반영할 것입니다.

취임 이후 주민들의 민생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향식(Bottom-up) 생활밀착형 민생행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0일부터 7월 26일까지 약 7일간 구민의 안전, 복지, 주거환경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현안 일제조사를 진행하였고, 10개동에서 약 35건의 민생현안을 발굴하였습니다. 발굴된 35개 현안 중에서 추진이 불가능한 14개의 현안을 제외한 민생현안 21건 중 즉시 조치가 가능한 7개의 민생현안은 이미 조치를 완료하였으며, 예산이 소요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에 반영하여 신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대책

▲현재 우리 중구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인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이 선정되어 총 3억 2천만원의 사업비로 신포국제시장과 주변 상점가 내에 위치한 빈 점포를 활용한 신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지역상가 내 빈 점포와 공가를 활용하여 청년 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구 특성에 맞는 유망업종을 선정하고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한 각종 정책을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추후 이러한 정책들을 신속히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우리구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우리 지역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저는 사회적약자분들을 위해 일자리 발굴, 휠체어 접근성을 강화하여 장애인 통행권 확보,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실시, 희귀난치성질환 종합상담센터 건립 등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사회적약자분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적약자분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발굴과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일자리 발굴 및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활성화, 긴급 복지지원 사업, 국민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저소득층 의료지원,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급여 등을 추진 중입니다.

그리고 노인·여성·장애인을 위한 사업으로는 노인 생활안정지원 및 일자리 창출, 여성권익 증진 및 양성평등 실현, 장애인 생활안정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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