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는 금오산 안고있고 금오산은 구미를 내려다보며 지키고 품고 있다.

등산은 4개의 코스가 있다. 그 가운데 1코스를 제외한 2코스, 3코스, 4코스 등산로는 매년 11월1일부터 다음해 5월31일까지 입산이 통제된다.

겨울 등산은 관리소를 출발해 대혜폭포, 내성을 지나 금오산 정상에 올랐다가 그 옆의 약사암을 보고 다시 내려오는 한곳만 개방된다. 왕복 8km의 거리이기는 하나 금오산 등산은 꽤 힘든산이다.처음부터 초지일관 오르막이 계속되는 바위가 많은 산이다.

산을 조금 오르면 일명 명금폭포라 불리는 대해폭포가 보인다.이 폭포를 지나면서부터 오르막은 계속되고 금오산이 감춰놓은 명품들이 눈에들어온다.

누가 이렇게 쌓았을까? 평생을 쌓았을까? 하고 의문이 드는 돌탑을 만나게 된다. 손자가 죽어 좋은 곳으로 환생하길바라며 쌓았다는 돌탑은 한사람 손으로 정성껏 쌓아놓은 탑속에서 그사람의 염원이 보인다.

 

조금더 올라가면 입상의 커다란 마애불을 만나게 되는데 양각의 마애불은 오랜 세월동한 세속에 바람을 견디여 많은 선이 무디여져가고 있다.

 

이마애불앞에서 합장하고 소원 발원후 곧 약사암에 다다른다.

약사봉과 현혈봉을 의지로 삼아 이 높은 곳에 지어진 약사암은 찿는이의 마음을 고요 그 자체로 이끌며 이곳까지 올라온 수고를 쉬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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