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야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 선언에 대해 "예산심사를 보이콧하면 야당의 주장이 전혀 반영 안될 뿐 아니라 국회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 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생각하고 예산심사에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예산국회가 진행 중에 있는데 어제 두 야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수와 관련 "9월까지 국세 수입이 26조6000억원 더 걷혔다고 한다. 11월까지 하면 30조원 가까이 더 걷힌다는 것"이라며 "우리 예산 전체가 470조원인데 30조원이나 더 걷히는 것은 예산 편성을 잘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을 때 재정 축소 정책을 쓰는 것은 정부가 아주 소극적 기능을 한다는 뜻"이라며 "다시는 정부에서 이런 일이 반복 안 되도록 당에서 철저히 예산을 추계해서 내년부터 반영하겠다. 제가 예산을 오래 다뤘는데 이런 예산은 처음 봤다. 정책위 의장이 각별히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선 "광주형 일자리가 마지막 단계까지 온 거 같다"며 "사회통합형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사회의 또다른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 군산, 창원 등 여러 곳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지역 특성에 알맞은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첫번째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라며 "광주시민의 소중한 뜻을 잘 모으고 노동계도 그 뜻을 잘 이해해서 광주형 일자리가 매듭지어 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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