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미래교육위’ 연말까지 구성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 교육

‘수학체험센터’ 2021년 완료

교사들 학교 행정업무 최소화

교육에만 전념하게 환경 조성

세계적 인재 배출하도록 노력

(신영길 기자) 취임 4개월이 지난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모든 아이들이 함께 행복하게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을 키워주겠다는 의미다.

경북교육의 비전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이 따뜻한 인성을 길러 자신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경북교육을 만들겠다는 임 교육감의 향후 경북 교육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있다면?

▲교육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학생 안전에 관한 사항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등교하고, 생활하고, 안전하게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교육정책이 어떠한 정책보다 우선이다.

‘경북교육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서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두었다.

먼저,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의 환경을 개선하겠다.

쾌적한 교실 환경 조성을 위해, 교실 내 미세먼지 저감 장치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오는 연말까지 산업단지 주변과 왕복 4차선 인근 유치원·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우선 설치하겠다.

또 모든 학교에 1실을 지정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

그리고 학교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

지진, 화재, 태풍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재난별 체계적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진 대비 학교 내진보강을 위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학생종합안전체험관’을 구축 체험형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학교안전요원 배치와 지자체와 연계한 등하굣길 CCTV 설치도 확대하겠다.

통학차량 위치 알림서비스나 승·하차시스템 도입 등 통학차량 안전장치시스템을 현재는 시범운영 중에 있으나 2019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도, 고품질 친환경 급식 실현을 위한 친환경 로컬푸드 식재료 공급, 잔류염소측정기 보급을 통한 식재료의 안전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따뜻한 교육혁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4차 산업 혁명을 대비 경북 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미래인재를 육성하려고 한다. 인문학적 소양과 따듯한 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경북미래교육위원회를 오는 연말까지 구성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미래교육위원회는 경북미래교육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미래정책 기능 강화 방안, 그리고 지역 단위 미래교육 추진 방향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인문학교육연구센터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내 다양한 인문교육활동을 활성화하며, 읽고 쓰고 생각을 나누는 통합적 독서교육, 학생·교직원·학부모가 참여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인문학 교육을 위한 도서관 네트워크 구축 등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코자 한다.

또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 교육을 위해 수학체험센터와 수학문화관을 건립 운영할 계획이다.

수학체험센터는 교실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고 포기학생이 갈수록 늘어나는 수학을, 재미있는 수학, 체험하는 수학, 생각하는 수학으로 바꾸기 위해 건립된다.

2019년 상주 지역에 수학체험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며, 2020년부터 매년 1~2개씩 지역 수학체험센터를 개관 경북 전체에 권역별로 4개 정도의 수학체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학체험센터서 수학클리닉과 수학 체험프로그램, 수학포기 학생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수학체험센터 구축이 완료되는 2021년 경, 지역별로 양성된 수학해설사, 수학체험센터 구축 운영 경험 등을 살려 경북 거점 센터 형태인 수학문화관을 포항 지역의 폐교 부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수학문화관은 선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학박물관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탐구·체험중심의 수학 체험 공간으로 재미있는 수학뿐만 아니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수학 즉, 산업, 금융, 첨단수학 등을 소개해 수학학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주요 배치 시설은 수학역사관, 체험탐구관, 수학클리닉실, SW교육체험실, 수학상상실, 수학카페, 수학연수장 등으로 구성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서울일보 인터뷰

-취임 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 한 사업은?

▲학교업무정상화 사업이다.

학교업무정상화는 교원이 수업 및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보내자는 취지에서 추진했다.

따라서 최근 학교 관련 불필요한 과제 309건을 폐지했다.

공문서 유통량도 대폭 감축하고, 교무행정지원팀을 구성 수업하는 선생님의 행정업무를 최소화하라고 지침을 시달했다.

학교업무정상화 사업은 이제 시작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보내 교육의 본질로 다가가려 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벌써부터 학교업무정상화 정책이 학교 현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경북 읍·면 지역에 소규모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최근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정책을 추진한다는데, 그 내용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에 학생 유입의 기틀을 마련해 작은 학교 활성화와 지역사회 붕괴를 방지하기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그 동안 경북교육청은 작은 학교를 통·폐합하기도 하고, 살리기도 했다. 일률적인 기준으로 통·폐합만 하다보면 농산어촌 지역의 마을 소멸을 가속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도저히 학생을 구할 수 없는 학교는 통·폐합하더라도 살릴 수 있는 학교는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이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만 입학이 가능한 일방향 학구제로, 이 사업은 작은 학교의 학생 수를 증대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시키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 유지로 지역사회 붕괴를 막겠다는 큰 취지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으로, 2019학년도에 시·군별로 초등학교 1교씩 시범운영 후, 2020학년도에 초등학교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며 2021학년도에 중학교도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메이커 센터 구축 및 운영 등 메이커 교육을 활성화한다고 하는데, 메이커 교육의 의미와 향후 추진계획은?

▲메이커(Maker)교육은 학생들이 상상하고 생각한 것을 다양한 도구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직접 제작해 보고, 그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교육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경북교육 정책이다.

기존 교육과는 달리 학생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돼 주제를 정리하고, 정보를 검색해, 디자인 및 제작을 통해 결과물을 산출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메이커교육은 미래교육의 핵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경북교육청은 권역별로 메이커 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기존 발명센터를 지역 거점 메이커스페이스로 확대하고 학교 내 특별실을 활용해 메이커스페이스를 설치하려 한다.

또 지자체와 협력 메이커교육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메이커교육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 강화,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 개발도 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메이커 캠프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제시한 경북교육의 비전처럼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불철주야로 뛰겠다.

경북에서 21세기에 국가적인 인재, 세계적인 인재가 많이 배출되도록 노력하겠다.

300만 도민의 뜻을 받들어 아이들의 교육이 경북교육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북 교육가족들이 솔선 앞으로 나아가겠다. 300만 도민들도 지지해 준다면 큰 힘이 되겠다.

경북 학생저널리즘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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