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사진=서울일보 DB)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 국회 분원과 관련 지난 7일 국회사무처 국정감사 중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의 ‘분원’과 관련한 부정적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한, 이런 결과와 관련 지금까지 이춘희 시장의 대 국회와 의원의 설득 행보가 ‘실패’가 아니냐는 ‘방법론’ 문제도 함께 설명했다.

유인태 총장은 국감에서 ‘개헌(을)해서 국회가 싹 가야지 무슨 분원을 하려고 하느냐?’는 발언을 했고, 연구용역비 2억 원과 설계비 50억 원의 연내 집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춘희 시장은 하루 뒤인 8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유인태 총장의 처음 답변은 부정적이지만 마지막에선 결국 예산 집행을 검토 하겠다는 유연한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총장은 기본적으로 확고히 국회의 분원은 반대하며 국회를 통째(전부)로 이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는 결국 (세종)시민과 같은 입장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다만 세종시 입장에서는 개헌 이전이라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분원을 요구하는 것이고 (유인태 총장과)방법론의 차이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시장은 대 국회와 국회의원의 설득 작업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지금 방법이 옳으며 시민과 국민에게 불안, 위기, 대립 등을 유발할 필요 없이 차분히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좋고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 “강한 대응은 도리에 잃을 것 없는 충북과의 관계에서 좋을 것 없고 쿨다운(차분) 방법으로 논리적으로 해야지 과격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대응 방안을 암시했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서영교, 권칠승 의원은 세종시 국회 분원과 관련된 예산의 조속한 집행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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