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동연 부총리가 경제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이는 현 경제위기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상당히 문제의 본질에 접근한 것 같다"며 “명색에 경제사령탑이지만 그동안 정책 결정에서 제대로 자율성을 가지고 못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연금개혁안 전면 재검토 지시에 대해“인기 없는 개혁은 안 하겠다는 말씀 아니겠냐”며 “부처의 자율성을 해치면서 만기친람하는 청와대가 왜 국민연금에 있어서는 직접 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지 맘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 중간 선거 결과와 관련해 "언론에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보도하는데 하원이 민주당 다수로 돌아갔다"며 "결국 적지 않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 중간선거 결과를 보면서 또 다른 걱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나 한국의 문재인 정부에 대해 변화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를들면 북한 인권문제를 테이블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그런 점에서 다시 한번 더 말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불투명한 가운데 더 이상 과속해선 안된다. 북한은 제재완화 안되면 핵병진 노선으로 돌아간다고 협박하는데 올바른 판단으로 남북문제를 정상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