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 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 했다. 상원은 공화당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앞으로 2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도전할 힘을 확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20년 대선까지 의회의 대립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하원선거에서 주로 도시 외곽 지역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하원선거에서 워싱턴DC,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덴버, 필라델피아, 뉴저지 외곽에서 선전했다고 CNN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6일(현지시간) 자정을 앞두고 연단에 서서 "내일은 미국에 새로운 날이 열릴 것"이라며 하원에서의 승리를 자축했다.

CNN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하원에서 민주당은 153석, 공화당은 155석을 확정지은 상태다.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했던 23석 중 18석이 확보됐다. 하와이, 미네소타 등 개표가 늦은 지역에서도 당선 소식이 들리고 있다.

펠로시 대표는 또 "우리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회를 만들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미국 시민들은 이러한 비전을 회복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고도 말했다.

후보들과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그 지역들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 덕분이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블룸버그 통신은 펠로시 대표의 연설을 보도하며 "그는 공통된 의견을 도출하기 힘들 경우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다는 전망이 나왔음에도 이번 선거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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