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7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문제는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기 정치이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임 실장은 눈이 아파서 선글라스를 썼다고 변명하는데, 국방부·통일부 장관을 대동해 전방 비무장지대를 시찰하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통령을 제끼고 나선 것이 문제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청와대 홈페이지에 본인의 육성으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면서 "임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니라 남북공동선언추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장관을 대동했다는데, 대통령 권력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가 한국경제의 위기를 이해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로 나아가는지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이 올바른 정책이라며 강경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을 입법·예산으로 보전해주겠다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폐기하거나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동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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