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기자) 유래 없이 길고 무더웠던 여름을 가까스로 견디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오색빛깔 단풍으로 물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스치는 바람이 가슴까지 파고드는 늦은 가을이다.

가을이 더디 오는 서산에서 올 가을은 어느 계절보다 인상적이고 기다려지는 계절이 아닐까?서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9경9품9미를 자랑하는 곳으로 곳곳에 볼거리, 특산품, 먹거리 등 명소가 즐비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단풍이 선사하는 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가을을 즐기러서산으로 떠나보자.

해미읍성.

제1경 ‘해미읍성’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충남 5대 관광 문화 유적으로 유명한 곳이며 조선 태종18년(1417)년부터 세종(1491)년 까지 성곽 둘레 1,800m 높이 5m로 축조되었고 국내에 현존하는 평성 중 가장 잘 보존되어있는 평성으로 국내 3대 평성에 속한다. 또 해미읍성은 또 다른 이름인 탱자성으로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성 안팎으로 탱자나무를 심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마애여래삼존상

제2경 마애여래삼존상 마애여래삼존상은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에 위치한 국보84호로 “백제의 미소”를 대표하는 암벽에 새겨진 불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이,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돼 있다. 마애여래삼존상은 오랜 세월동안 수풀 속에 숨겨져 있다가 1958년에 발견돼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됐으며 신기한 것은 빛의 각도에 따라 그 미소가 변한다고 하며 아침 햇살에 비취는 미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간월암

제3경 간월암 간월암은 서산시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그 후 송만공 대사가 중건했다.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 시에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지며 간월암 앞마당에는 200년이 넘은 사철나무가 있다.

개심사

제4경 개심사 개심사는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다.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해 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웅전이 보물 제143호다. 개심사는 상왕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마음에 문이 열린다’는 절로서 유명하다. 특히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활짝 만개하는 왕 벚꽃과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상왕산 단풍 또한 주변의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하며 보는 이들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도록 하고 있다.

팔봉산

제5경 팔봉산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에 위치한 팔봉산은 산의 형세가 마치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9개 마을을 품어 안고 있다. 8개 봉우리 모두가 기암괴석으로 해발362m의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가장 높은 제3봉은 삼면이 석벽으로 이뤄져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서,태안 지역의 가로림만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야산

제6경 가야산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가야산은 유서깊은 문화유적이 산자락에 많이 품고 있으며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옥양봉·일락산·수정봉·상왕산 등의 봉우리가 한 길을 이루고 있다. 그다지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여성은 물론 어르신과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해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이 가야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용현계고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곱디고운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황금산

제7경 황금산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가 유명한 황금산은 서산시 대산읍 독곳리에 위치해있다.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이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 해발 156m의 낮은 산이지만, 산을 넘으면 코끼리바위가 있는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볼 수 있으며 저녁 노을과 늦은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다.

한우목장

제8경 서산한우목장 서산한우목장은 운산면 원벌리 위치해 한국 축산업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고 있는 곳으로,넓은 초지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봄에는 한우 약3천두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멋진 관경을 연출해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특히 봄에는 초지 능선을 따라서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낭만과 운치를 더해주고 있으며 개심사와 해미읍성으로 가는 길목이기도하다.

삼길포항

제9경 삼길포항 삼길포항은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서산시의 북쪽을 대표하는 관문이며, 바다의 맛스러움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곳이다. 특히, 단풍이 절정인 삼길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정상에 아담한 사인 삼길사가 있으며 인근에 있는 해발 200m의 국사봉에서 내려다보면 대산항의 웅장함과 대산석유화학단지 삼길포항이 한눈에 들러와 수려하고 멋진 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서산의 특산물 서산 9품

서산6쪽마늘

서산6쪽마늘 서산6쪽 마늘은 삼국시대부터 재배해온 고유의 재래종 마늘로 씨알이 굵고 단단하며 맛과 향도 뛰어나며 저장성도 우수하다. 서산6쪽 마늘은 살균 항암효과, 항균작용, 빈혈완화, 저혈압 개선의 약용 및 조미료로 사용돼 높은 인지도가 있으며, 대표적인 유명한 ‘서산특산물’로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산6쪽 마늘 축제를 해미읍성에서 개최했다.

서산 생강 서산 생강은 전국 생산량 중에서 약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육질이 연하고 고유의 매운맛과 향도 좋다 또 김장철 양념으로 인기가 많으며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서산 뜸부기쌀 서산 뜸부기쌀은 필수아미노산 ‘라이신’이 일반 벼 품종보다 약11% 높게 함유되어있는 영양만점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쌀이다. 천수만에서 공급한 농업용수와 높은 일조량과 함께 천혜의 간척농지 A.B지구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된다.

서산갯벌낙지

서산갯벌낙지 서산 ‘가로림만’의 청정해역의 깨끗한 갯벌에서 나오는 갯벌낙지는 특히, 지곡면 중왕리와 도성리 등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서산갯벌낙지는 목포낙지에 견줄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서산 6년근 인삼

서산 6년근 인삼  서산 6년근 인삼 전국 6년근 인삼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삼이 자라기 좋은 황토토질에서 재배 되고 있다. 서산 인삼은 무엇보다, 유효 사포닌 성분이 매우 높아서, 신진대사의 모든 기능에 효과가 있다. 서산 6년근 인삼조직이 단단하고 충실하며 향도 많아 고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서산 달래 서산 달래지역특유의 땅과 기후가 달래재배에 적합하고 향과 진해 많은 이들이 사계절 즐겨 찾고 있다. 전국 달래생산량의 약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신재배시설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되고 있다.

서산 황토알타리 무 서산지역의 우수한 황토에서 자란 알타리 무는, 육질이 단단하고 매운 맛이 적고 품질이 뛰어나 서산의 최고의 특산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김장철을 앞두고 수요가 많이 늘고 있다.

서산 팔봉산 감자 서산 팔봉산 감자 서해안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팔봉산 기슭의, 오염되지 않은 사질양토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되어, 칼륨. 인. 칼슘. 비타민C. 철분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건강의 원천이 되는 식품으로 즐겨 찾고 있으며 매년 6월 팔봉산 감자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서산 감태

서산 감태 서산감태는 노화방지와 당뇨, 동맥경화, 지방간에 좋으며, 천혜의 갯벌과 알맞은 햇볕에서 나는 귀한 먹거리입니다. 또 뼈와 치아를 만드는데 필요한 칼슘성분이 우유에 비해 6배 이상이 많이 들어있어 어린이와 갱년기 여성분들에게도 아주 좋은 식품이다. 특히, 감태는 성장조건이 까다로워서 양식이 불가능하며 서산과 태안 일부지역에서만 채취가 가능하다.


-서산의 맛 9미

꽃게장(간장게장)

꽃게장 서해안에는 꽃게가 많이 잡혀 꽃게를 이용한 음식이 많다. 특히 서산 지방의 전통음식인 꽃게장은 간장 게장과 꽃게 무침으로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무친 꽃게 무침도 밥도둑으로 불릴 만큼 맛이 뛰어나다.

어리굴젓

어리굴젓 간월도와 웅도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서산 굴은 몸에 미세한 털이 많아 양념이 잘 흡수되고 발효가 잘되어 맛이 일품이다.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이곳 간월암에서 수도 할 때 처음으로 태조 대왕께 진상으로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려져서 이때부터 진상품으로 각광 받게 되었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자라나는 과정이 특이한데, 어릴 때는 돌과 바위틈에 붙어 석화로 자라다가 완전히 자란 뒤에는 돌과 바위에서 떨어져 사는 토굴로 변했을 때 이를 채취해 어리굴젓을 담근다.

게국지

게국지 게국지는 충청남도 서산의 일부 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음식으로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는 게장 국물(게국), 또는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의 국물(갯국)을 넣어 만든 김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살림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김장하고 남은 시래기조차 버리지 않고 염장해 두었다가 겨울 반찬으로 이용했다. 민물새우, 농게, 돌게 등이 있어간 구수하고 개운한 맛이 매력적인 겨울철 서민음식이다.

밀국낙지탕

밀국낙지탕 서산의 갯벌에서 많이 잡히고 있으며 6~7월 사이에 잡히는 10~15cm크기의 낙지는 육질이 연하고 맛이 담백하여 박속과 함께 탕으로 조리해 먹는 서산의 전통음식이다. 박속밀국낙지탕은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밀과 보리를 갈아 칼국수와 수제비를 뜨고, 낙지 몇 마리를 넣어 먹었던 밀국낙지탕을 상품화 한 것으로 박속의 깔끔한 맛과 낙지의 구수함이 일품이며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먹었다고 알려져 있다.

서산우리한우

서산우리한우 청정 자연환경에서 유전적으로 최상의 우수한우를 보유한 한우 생산의 본 고장 서산에서 유량 혈통 한우를 30개월 이상 장기 비육해 1등급 이상 고급육만 선별한 명품 한우다. 서산시는 지역의 축산업 육성을 위해 출범한 단체인 서산우리한우 사업단을 설립했으며,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생산 유통시키기 위해 판매점 개설 및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산우리한우프라자를 오픈하는 등 서산지역의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우럭젓국

우럭젓국 서해안의 토속음식 중 한가지인 우럭젓국은 별미 음식이다. 서산·태안지방에서는 말린 우럭포를 제사상에 꼭 올렸는데 우럭포를 이용해 끓인 국이 대표적인 토속음식으로 꼽는 우럭젓국이다. 우럭젓국의 국물은 북엇국보다 시원하고 칼칼하다. 또 육질은 쫀득쫀득해 입에 딱 붙는 감칠맛이 구미를 당긴다.

생강한과

생강한과 서산생강한과는 서산의 좋은 찹쌀과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생강으로 만든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식품으로 한과분야로는 전국 최초 지리적표시단체표장 인증까지 받았다. 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당시 식탁에 올라 유명세가 알려지면서 지난 2015년에는 유명 커피전문점과의 업무협약 체결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판로망이 구축되고 있다.

마늘각시 서산6쪽마늘음식의 브랜드명인‘마늘각시’는 마늘껍질을 벗겨 놓은 것처럼 피부가 매끄럽고 하얀 미인을 나타내는 말이며 박경리의‘토지’에서 유래됐다. 메뉴는 마늘 한정식과 등갈비 등이다. 특히 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을 때 오찬으로 제공되기도 했으며, 서산시는 이 메뉴를 일반인도 맛볼 수 있도록 교황정식 브랜드로 상표특허 등록하기도 했다.

영양굴밥

영양굴밥 서산의 지역민둘은 특산물인 굴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발달시켜 왔는데 풍미 가득한 서산의 굴에 갖은 재료를 넣은 서산 영양굴밥은 영양도 맛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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