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동연 부총리를 경질하더라도 장하성 정책실장부터 먼저 문책 인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문에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오랫동안 경제관료로 활동한 사람을 세트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김 부총리는 어제 국회 예결위에 나와 최근 경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장 실장의 낙관론에 비하면 본질적 차원이 다른 진솔한 고백이다"며 "경제 투톱의 인식이 이렇게 다른 판에 정책이 제대로 돌아갔을리 만무하고, 투톱 인식 격차 만큼 소득주도성장 정책 현실의 격차가 클 수 밖에 없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미북정상회담을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룬 만큼 선거가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제적, 안보적으로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내년이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며 한가롭게 낙관론이나 펴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한국당이 저출산 패키지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이해찬 대표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한 말인 것 같다'고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당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인지, 반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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