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범 남원경찰서장.

최홍범 남원경찰서장 인터뷰

(김동주 기자) 제73주년 경찰의 날을 기념하고 취임 100여일을 앞두고 있는 최홍범 남원경찰서장을 찾아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최홍범 남원경찰서장.

◎ 남원경찰서장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장님으로서 첫 발령지라고 들었는데, 남원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지요?

서장으로서 제 첫 발령지인 만큼 남원은 제게 있어서 제 2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외가가 남원이라 어려서부터 자주 왕래하고 항상 친숙하게 생각하던 도시였죠.

지리산 맑은 공기아래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매우 유서 깊은 문화도시 남원에 지난 8월 6일자로 부임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리산지구 전사·순직 경찰관 추모제 행사로 뱀사골 지리산 충혼탑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단풍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날, 그분들의 거룩한 희생덕분에 지금의 저희가 있고,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감사하고, 이런 아름다운 공간을 주민들과 오래도록 누리기 위해 더욱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감동치안을 실현시켜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굳게 다지고 내려왔습니다.

 

최홍범 남원경찰서장.

◎ 협력치안을 강조하시는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프리카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찰 업무를 하다 보니 경찰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민 분들과 협력해서 처리하니 더욱 더 효율적이고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남원에 와서 보니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아동안전지킴이 등 다양한 주민들이 곳곳에서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많이들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무척이나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난달에는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BEST 모범운전자회”에 우리 남원지회 모범운전자지회가 1호로 선정되었습니다. 남원경찰서장으로서 우리 경찰과의 공동체 치안에 항상 성실히 근무해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취임사에서 특히,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하셨는데 어떤 노력 중에 있으신지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법촬영 범죄가 불거졌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우리경찰서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수유실, 관내 공중화장실은 물론, 시청과 숙박업소 대표자들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관내 모든 숙박업소 불법카메라 사전 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적이 드문 골목길 등에 솔라표지병이나 로고젝터를 설치하는 등 불안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홍범 남원경찰서장.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치안정책은 무엇인가요?

우리 경찰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소임은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의 보호 및 사회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입니다.

항상 이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단지 사건사고 발생 후 주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가려운 곳을 먼저 찾아내어 해결해주는 적극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범죄는 진압보다는 예방을 최우선으로 각종 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것입니다. 또한, 남원의 도·농복합형 지역적 특성상 빈번히 일어나는 노인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최홍범 남원경찰서장.

◎ 끝으로 남원시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벌써 제가 남원에 부임한지도 세 달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협조해주신 남원시민들 덕분에 아무 탈없이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시민의 입장에서 치안을 생각하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원경찰에 대해 바라는 점이나 미흡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적극 수용하고 고치며,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남원경찰이 되겠습니다. 남원시민들께서도 우리경찰에게 지금처럼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모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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