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읍 중심 농촌 거점지역에 복지·문화 공간 확충 추진

남악신도시는 교통 등 부족한 주민 편익시설 지속 개선

대표작물 양파 부가가치 제고 위해 스마트팜 단지 조성

광주 민강공항 이전 대비 대중교통망 확충 접근성 높여

김산 무안군수

(임준석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당선, 지난 7월1일자로 민선 7기 무안군수로 군정 업무를 시작하여 100일을 맞았다. 소회는?

▲태풍 쁘라삐룬으로 취임식은 취소하고 태풍 피해 예방 대책회의로 군정 업무을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예전에 없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현장을 뛰어 다니다보니 벌써 취임 100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저는 선거 기간 중에 군민 여러분께 한 표, 한 표를 호소하던 심정으로 군민 한분 한분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담아 들어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자 동분서주 했습니다.

우리군은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확정에 이어 오는 2021년까지 광주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과 통합을 앞두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하는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남악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우리군은 도농 복합도시로 변모하였으며 공항활성화에 따른 지역개발의 발전 전기를 맞아 서해안 시대 중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아 무엇보다 군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여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생동하는 행복 무안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새롭게 각오를 다져봅니다.

-무안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군민과의 약속 실천을 위해 민선 7기 군정목표를 "군민과 함께 만드는 생동하는 행복무안"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균형가득 도농개발 ▲소득가득 농수축산 ▲가슴가득 감동복지 ▲사람가득 문화관광 ▲소통가득 열린 행정 5대 군정방침을 정했는데, 5대 군정 방침이란?

▲첫째 균형있는 도농개발로 살기좋은 정주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무안군은 크게 무안읍을 중심으로 한 농촌지역과 전남도청 등 행정중심지로 새롭게 성장한 남악신도시로 나눌수 있습니다. 남악신도시 중심의 성장 개발에 비해 고령화와 인구감소, 소재지 상권이 침체되는 등 농어촌지역 정주여건 악화로 지역의 불균형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무안읍을 중심으로 한 농촌 지역에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복지·문화 공간을 확충하겠습니다.

남악신도시는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대중교통 문제와 과밀학급 문제, 그리고 주민 편익시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남악신도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콜택시나 카카오택시를 부르지 않고는 거리에서 택시 잡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재 남악에서 운행 중인 무안택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장 부족한 택시를 대체하기 위해서 내년부터 남악지역에 순환버스 운행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목포와 남악으로 구분된 남악신도시의 택시사업구역 통합을 위해 목포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농수축산업을 육성해 주민 소득을 보장하겠습니다.

대표작물인 양파와 마늘, 고구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고질적인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양파의 기계화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우리군의 새로운 소득 작목 개발 보급에도 힘쓰겠습니다.

셋째, 감동이 있는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교통이 불편한 모든 마을을 대상으로 행복택시 운영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디지털 메이커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신념으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사람 가득한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황토갯벌랜드와 회산백련지를 서남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해안관광 일주도로를 노을과 힐링을 테마로 특색 있게 조성해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칠산대교 개통을 앞두고 황토갯벌랜드와 도리포를 연계하는 도리포 해변 관광명소화 사업을을 적극 추진하고 갯벌 탐방다리를 건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안국제공항 KTX 경유와 2021년 광주공항 이전에 발맞춰 관광객 수용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들에게 소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협치 행정으로 주민 참여를 늘리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6회 무안황토갯벌축제 방문

-현장행정·참여행정·소통행정을 실현하려는 노력들이 지자체마다 엿보인다. 김 군수 역시 취임 후 수시로 민생현장을 방문해 군민과 소통하는 탈권위와 소통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역대 지자체들도 이 같은 구호는 없지 않았다. 구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요즘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의 핵심 트렌드는 “소통”일 것입니다.

소통행정을 만들기 위한 의지보다 강력한 것은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군은 정책 기획부터 예산편성, 집행, 군정 평가에 이르기 까지 전 과정을 군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체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 정비하여 45명의 주민 참여위원을 구성하고 군민의 의견이 반영된 지역사업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하여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습니다.

민선 7기 공약사업 8대분야 90개사업에 대하여 주민공약이행평가단을 구성 운영하여 매년 2회 이행 점검과 추진 방안을 검토하는 등 주민이 행정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무안의 앞날이 밝다고만은 할 수 없다. 빠르면 향후 10년 안에 인구감소 등으로 인해 행정구역 개편이 불가피하리라고 본다. 이를 대비해 무안군이 주도권을 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인구감소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국가의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문제는 주변국인 일본, 중국 등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인구증가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추세라면 2030년을 기점으로 5천만 명이 붕괴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측을 하고 있으며 전남 인구 또한 2004년에 이미 200만 명이 붕괴 되었습니다.

우리군은 전남 군 단위 지자체중 인구가 가장 많은 군입니다. 2005년 전남도청 이전 후 인구유입이 급상승 하였으나 출산율이 사망률보다 낮고(데드 크로스 현상), 좋은 일자리 문제로 젊은층이 유출되는 등 2015년을 기점으로 인구유입이 둔화 추세에 있습니다.

무안군의 청년인구는 약 2만여명으로 전체인구의 24%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라남도 타 시군의 청년비율보다는 조금 높은 비율입니다. 청년들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이끌고 갈 주역이고 지역성장과 존속을 위한 중요한 세대이기 때문에 우리군 특성에 맞는 청년정책이 체계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일자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군은 청년 마을로, 내일로 사업과 청년근속 장려금 사업 등을 통하여 청년들이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자립의 기반을 쌓아 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사업현장점검

-무안국제공항이 올해 들어 활성화 되고 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2021년)을 앞두고 대비해야 할 부분은?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되면 이용객이 230만명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항이 통합되면 당분간 무안공항까지 버스나 승용차를 의존해야 하는데,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광역버스 노선 확충, 공항 순환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무안공항의 활주로 연장등 공항시설 확충과 KTX가 무안공항을 거쳐가는 2단계사업 조기완공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습니다.

이런 사항들이 빈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남도,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공항이 활성화 된만큼 우리 무안지역 경제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안공항의 활성화에 맞춰서 우리군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파 주산단지 명성이 무너지고 있고, 특산품 세발낙지 어획량도 줄면서 농가소득이 줄고 있다. 대책은?

▲무안양파 재배면적은 2018년산 기준 3,177ha로 전국 재배면적 26,418ha의 12%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면적의 주산단지이고 최고의 품질이며 군민의 주 소득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매년 같은 밭에 양파를 재배해 연작장해로 인한 각종 병해충 발생, 5~6월 수확기와 10~11월 정식기 때 되풀이 되는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폭등하는 인건비, 기후 온난화로 재배지역이 강원도, 경기도까지 확대되는 등 이 3가지 큰 요인이 무안양파 주산단지 명성유지 위험요소로 다가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무안양파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주는 연작장해는 양파가 심어지는 땅을 건강하게 회복하지 않고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노균병,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 등 병해충 없는 건강한 양파생육을 위한 양파 땅 살리기를 위해 내년에는 양파육묘는 물론 정식을 하는 밭까지 묘상처리제, 토양개량, 유기질비료, 미생물제제 공급 등에 대폭적인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군 대표 특산품인 세발낙지 생산량은 2016년 12월말 기준 590톤으로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낙지자원의 감소원인은 어린낙지가 성장하는 시기에 집중호우와 폭염, 고수온이 지속됨에 따라 집단 폐사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며, 어로장비의 현대화와 통발어업의 그물코 규격이 35mm에서 22mm로 축소되어 어획 강도가 증대된 원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 군에서는 낙지 자원량 회복을 위해 탄도만 200ha에 이르는 지역을 낙지보호수면으로 지정하는 한편 낙지 금어기(6월~7월)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 연안 10개소 77ha에 6억 여원을 투입하여 낙지목장 조성과 어린낙지 방류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통발 그물코 확대를 위한 관련법령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접·포란한 어미낙지를 갯벌위에 방사하는 낙지목장 조성사업이 효과적임에 따라 연차적으로 낙지목장 조성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통발그물코 확대 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무허가 조업 및 통발, 연승 등 생계형 불법 포획행위를 강력히 단속하여 낙지 어획량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군정에 특권과 반칙을 없애고 군의회는 물론 군민들과 소통하는 협치행정으로 모범된 군수, 성공한 군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특권과 반칙없는 군정이란?

▲‘특권과 반칙 없는 군정’이란 군민 모두에게 군정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군의 주요정책 예산 투입 과정에 군민들이 다양한 의견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주민참여 예산위원회를 재정비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열린 행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군민들이 언제든 군정에 대한 제안이나 건의를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의견수렴 방안도 도입하겠습니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와 800여 공직자는 8만 군민의 단합된 힘과 화합을 바탕으로 전남 행정 일 번지, 서남권 중추도시로 무안의 수준과 품격을 한 단계 높여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는 무안시 승격,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오룡지구 개발대응 등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무안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군민 여러분의 지혜와 지원이 더욱 절실합니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혜가 모아지면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다살림문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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