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누리학교 학부모 30여명은 18일 오전 학교 정문에서 최근 해당 학교와 관련되 KBS의 보도는 '왜곡-선정적인' 오보라며 정정보도와 사고를 요구했다.(사진=송승화 기자)

(송승화 기자)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누리학교 학부모 30여 명은 18일 오전 학교 앞에서 최근 KBS에서 보도된 내용은 왜곡-선정적인 '오보'라며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KBS는 최근 '세종누리학교'와 관련된 보도에서 ‘교사 9살 장애아 목 졸랐다’, ‘폭행 징계 대신 피해 학생만 ‘강제 전학’…교육청은 ‘나 몰라라’등을 보도를 했다.

이 같은 보도와 관련 학교 학부모들은 KBS는 당시 해당 장애 A 학생이 9살이라고 보도했지만 12살이며 평소 교사와 학생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해온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일어난 교사 폭행으로 A 학생이 도리어 ‘강제 전학’ 조치 당했다고 보도 했지만 ‘전학’은 해당 사건과 별개인 지난 1월이며 당시 A 학생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빈번하게 행사한 ‘폭력’으로 전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학생의 잦은 폭력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학교폭력위원회’를 통한 절차를 통해 ‘전학’한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대표는 KBS 보도에서는 A 학생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보도했는데 지난 2년간 A 학생에게 맞은 교사와 학생이 수십 명이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잘못된 보도라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보도된 A 학생이 피해자로 둔갑돼 보도됐으며 자신의 자녀는 해당 학생에게 폭행 당하는 등 피해를 당해 학교에 등교하기도 싫어했다며 눈물을 보였다.(사진=송승화 기자)

계속해, 보도에선 교사가 학생을 폭행했다고 주장하지만, 특수학교 학생의 특수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일반학생 관점에서 보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상황에서 교사의 뺨을 때리며 주위 물건을 집어 던지며 폭행해 교사에게 상해를 입힌 A 학생을 저지하기 위해 발생된 일이며 해당 교사의 행동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KBS의 보도는 학생 나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A 학생의 학부모 말만 듣고 보도한 '편파 보도’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모인 세종누리학교 학부모들은 KBS측에 ‘학부모에게 사죄’, ‘무너진 세종누리학교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정정 방송’, ‘장애자녀를 가진 학부모 마음을 헤아릴 장애인 의식 개선 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취재 결과 A 학생에게 폭행당한 학생은 확인된 것만 지난 1년간 10명으로 같은 반 학생 두 명은 각각 15차례와 18차례 폭행당했다.

교사가 폭행당한 경우는 총 19명으로 한 교사는 A 학생에게 총 22번 폭행당했으며 지난 1월엔 가슴을 가격당한 교사가 늑골 등이 골절돼 4주의 진단 등을 받고 해당 A 학생은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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