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 제1차 정례회 및 시장군수 간담회.

(이진호 기자) 안승남 시장은 386세대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시절 6월 항쟁과 1988년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전대협 2기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대학 졸업 후에는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면서 정의로운 시민의 권리와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했던 구리ㆍ남양주 시민모임에서 시민운동가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후 경기도의회에서 8년간의 의정활동을 거쳐 제16대 구리시 최초의 지방의원 출신 구리시장으로 입성하여 시정 비전인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구현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이에 본지는 안 시장의 취임 100일 발로 뛰는 행보에서 향후 시정 방향과 분야별 6대 정책과 92개 세부과제 추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장애인식 개선 도전 골든벨.

-모든 행정의 관점은 시민의 편에서 공약사업 미리 받고 임기 내 이행

100일전 안승남 시장은 취임 소감에서 “60%가 넘는 높은 득표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감사의 인사로는 너무도 과분하며, 무엇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역사적인 남북정상과 북미 정상회담 등 새로운 평화의 시대, 남북해빙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시민의 염원이 크게 반영됐다”는 점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임기 내내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정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시정 방향을 시민의 편에서 ‘시민이 주인’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이는 모든 행정절차의 관점을 시민의 편에서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안 시장은 내 삶이 체감하는 시민행복을 슬로건으로 민선 7기 비전을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로 결정한 이유다.

그로부터 100일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안 시장은 시민 중심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안심일자리, 승승장구 복지, 남녀노소 평생학습 등 6대 분야 92개 세부정책과제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는 앞으로 4년 동안 편리한 인프라 구축과 살맛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강한 경쟁력 있는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로 우뚝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았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모든 사업의 원칙은 시민중심이며, 이를 위해 첫째 모든 사업의 행정목표는 시민의 편에서 최우선적으로 충실히 반영하고 둘째 행정수단은 정치인이나 공무원의 시각이 아닌 관계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셋째, 시민의 권리행사가 제한되는 공공의 이익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에서는 그 이전에 반드시 합리적인 보상방안을 먼저 만들어 양해를 구해야 하며, 넷째로는 모든 정책 입안에 있어 특정소수가 배제되는 일이 없고, 다섯째 시민의견에 신속하고 정직 (正直)하게 응답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 모든 절차의 필수적인 것이 시민여론 수렴이다.

앞서 안 시장은 당선인 신분으로 시민공개모집을 통해 구성했던 민선7기 구리시민주권실천단도 시장이 하고 싶은 대로 일하고 4년 뒤 사후평가를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명령을 미리 받고 임기 내에 이행하겠다는 취지였다.

상반기 평생학습관 수강생 합동 수료식.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워라밸’ 문화도시 등 시민행복 세부추진계획 박차

특히 민선7기 제 16대 안승남 구리시장의 시정 운영방향이 되는 시정구호를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로 결정한 것은 오랜 세월 망우리 너머 촌락 정도로 인식되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고 도래하는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특별도시로의 도약을 담았다.

실제로 안 시장은 평소 “한국 경제의 젖줄인 한강과 아차산의 고구려, 조선왕조 500년의 유구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구리시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도시에 속하면서도 천혜의 자연조건과 사통팔달의 교통환경 등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을 만큼 강소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큼에도 여전히 광진구 등 인접 도시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 받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리시가 서울특별시 옆에 위치하면서도 행정구역상 경기도로 분리되어 이로 인한 각종 규제의 사슬에 묶이는 희생을 감당해야 했고, 애초부터 서울특별시였다면 하는 부러움도 가진 적이 있었다”며 “이제부터라도 20만 구리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운 구리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서울특별시 못지않은 높은 행복지수를 위해 초당적인 벽을 넘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서 더 큰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결의를 모아 시정구호를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시정구호를 구심점으로 시민이 모든 가치의 중심이 되고, 모든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하나로 화합하는 사람이 먼저인 따뜻한 도시 구현을 위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과 4차산업 혁명의 토대가 될 테크노밸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공존하는 품격있는 첨단 디자인 산업도시’, ‘미세먼지 저감 등 사계절 푸르름이 가득한 친환경 녹색도시’, ‘이웃 간 따뜻한 배려와 질병 없고 생활에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공동체 도시’, ‘일자리가 넘치고 복지사각지대 제로인 완벽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된 행복도시,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워라밸(Work & Life Blance)문화 확산 등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민선7기 시정운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토크쇼.

-촛불민심 반영 시민과의 소통에서 답을 찾는 열린행정 ‘시민대접 시대’ 실감

안 시장의 또 다른 이목은 시민과의 소통에서 답을 찾는 열린 시정이다. 지난 9월 29일 구리아트홀에서 각계각층 6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시민과의 행복 토크콘서트가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여성회괸 건립, 청소년 및 다문화시책, 자원봉사자 처우개선, 출산지원과 교통정책, 어린이놀이터 확충, 반려견 공간 마련 등 추진계획 사업에 대한 비전을 시민과 더불어 가감없이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호평을 받았다.

안 시장도 “가능하다면 주어진 임기동안 시민원탁토론회, 팟 캐스트 등 늘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참여 시정을 펼쳐 나갈 생각”이라며, “지금껏 100일 동안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구리의 미래에 대해 구도를 잡는 기간이었고, 이제부터는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정의로운 번영, 함께 나누는 풍요,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성과들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취임 초기부터 과도한 의전으로 행정 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종 회의 진행방식을 일방적인 보고가 아닌 종합적인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토론 중심으로 바꾸는가 하면, 모든 대화를 속기록에 남기는 투명행정으로 공직문화에 혁신적인 새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민선7기 제16대 시장취임 주요사업장 및 시설 방문.

-갈매역세권 사업을 비롯한 산적한 숙제 ‘공정한 원칙’ 적용 해결

안 시장은 지역의 산적한 현안 중에서도 출·퇴근 교통문제, 주민동의를 전제로 한 구도심 주거 환경개선, 시민의 건강과 교육문제 해결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앙부처 공모사업 적극 지원, 젊은 인재들을 위한 스타트업 공간 마련, 어르신들의 사회적기업 활동 지원 등으로 공유경제를 촉진키로 했다.

특히 전임 시장에 의해 사실상 중단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GWDC)을 시민의 공감대와 철저한 검증 절차를 전제로 즉시 재개하여 구리시를 세계속의 MICE경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4차산업 플랫폼의 기반이 될 테크노밸리와 더불어 구리코스모스축제를 통한 문화 사업을 활성화하여 지역 브랜드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구리갈매지구역세권 공공주택사업이 지난 7월 4일 국토교통부가 관보(제19289호)에 고시하여 후보시절부터 줄곧 시민의 편에서 원천적으로 이 사업을 반대했던 안 시장이 어떤 해법으로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줄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갈매초등학교 증축 및 통합학교 설립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자의 위치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오는 2020년 학급편성 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난 9월 교육청에서 위치선정과 관련 갈매초등학교 학부모 설명회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97%가 역사공원부지 내에 학교 증축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공원부지를 학교부지로 변경해 학교를 증축하는 것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림과 동시에 자족시설용지를 활용한 통합학교(유·초·중) 설립 등에도 상생협력이 기대된다.

안 시장은 “과거 성과주의 하에서 시장의 일방주의로 도시를 이끌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시민들이 스스로 행정의 목표를 세우도록 하고 시장과 공무원들은 그 뜻을 섬기며 이행해야 하는 시대이다”며 “이제 저와 함께 하는 민선 7기의 구리시는 과거에 얽매인 분열과 갈등, 대립의 시대에서 벗어나 사고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민 민주주의 가치를 기본으로 공정한 원칙이 바로서는 ‘구리, 시민행복특별시’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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