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송승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3~4곳이 논의되고 있다며 자신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음달 6일 실시되는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사임에 대해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김정은)는 아마 좋아할 것. 나도 좋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두고 보자"면서, 현재 "3~4개 장소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였던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훌륭했지만, 아마도 (이번에는) 다른 장소가 될 것"이라며 배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결국 우리는 미국 영토와 그들(북한)의 영토에서 많은 회담을 할 것"이라며 향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7일 방북으로 인한 북한의 비핵화 논의 진전에 대해서는 "놀라운 속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다", "그리고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라며 자찬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대북제재를 풀지 않았다", "알다시피, 매우 큰 제재다"면서 "해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얻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비핵화 없이는 제재 해제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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