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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화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낮췄 각각 2.8%와 2.6%로 예상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를 발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 같이 수정 전망했다.

IMF의 이 같은 수정 전망은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고조와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의 자본유출 등의 위험요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IMF는 2016년 중반부터 시작된 경기 확장세가 지속 중이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경기 확장세는 지역별로 서로 다르고 중기 경제 성장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써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에 지난 7월(3.9%)보다 각각 0.2%포인트 낮춰 3.7%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2.4%)을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은 2.1%로 기존 7월 전망(2.2%)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성장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올해 2.9%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반면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2.7%)보다 0.2% 낮춘 2.5%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2.2%→2.0%)은 0.2%포인트 낮췄다. 다만 내년 전망(1.9%→1.9%)은 유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올해 전망치는 1.0%에서 1.1%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으나 내년(0.9%→0.9%)은 기존 전망치를 고수했다.

영국은 올해와 내년에도 기존 전망치인 1.4%, 1.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도 올해 내년에 기존 전망치인 2.1%, 2.0%를 유지했다.

신흥개도국은 올해 4.7%로 기존 전망치(4.9%) 대비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기존 5.1%에서 4.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원유수출국 성장률은 상향조정됐지만 긴축적 금융여건·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브라질, 남아공 등의 성장률을 낮췄다.

다만 올해 중국(6.6%), 인도(7.3%), 러시아(1.7%) 등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개별국가는 통화정책의 국가별 경기상황에 따른 운용, 재정 여력 확충,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어 다자적 정책과 관련,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규제 개혁에서의 공조, 사이버 안보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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