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

(박진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일 미국 경제는 현재 이상하긴 하지만 낮은 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보스턴에서 미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행한 강연에서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매우 좋다"며 장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 2%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지난해 미국의 실업률도 4%를 밑돌았다.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실업률이 낮으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믿을만한 이유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 예산국(CBO)은 2020년 말까지 실업률이 4%를 밑돌고 인플레이션도 2%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파월의 연설 몇 시간 전 아마존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1만6800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 파월 의장은 이러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환영했다. 이는 "임금이 더 높아지는 것을 선호한다"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 행정부 관리들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에서 저실업이 이어진다 해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시간당 임금 평균은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 사이 2.9%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상승률은 0.2%에 불과하기 때문에 임금 상승이 경기 과열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없다고 파월 의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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