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회-출입기자단 등과 간담회 상생협력 필요성 강조

대구 신공항-취수원 이전 문제-경기침체 타개 등 공동 논의

(신영길·박영규 기자)  지난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상생협력을 위해 시·도지사 역할을 바꿔 상생방안을 공동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같은 시장·도지사 전격 교환근무의 이모저모에 대해 본지가 특집으로 엮어 봤다.

<편집자주>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대구·경북 상생협력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서로 역할을 바꿔 일일교환근무를 하며 상생방안을 공동 논의했다.

두 단체장은 통합 신공항건설, 대구와 경북의 경제공동체실현 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3일,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뿌리상생위원회 총회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대내‧외적 경쟁 속에 위축되고 있는 지역 정치‧경제적 위상약화를 대구와 경북 공동협력을 통해 큰 행정‧큰 경제 실현으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시장‧도지사 분기별 1회 교환 근무’를 합의한 바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2일 대구시장으로 대구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상생협력 공동 추진 계획서에 결재하고, 시 간부공무원과 인사를 나눈 뒤 시의회를 방문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확대의장단을 만나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시의회 차원의 협조를 구했다.

또, 기자실을 방문 대구시 출입기자들과 환담자리를 갖고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당위성과 의지를 피력하고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지역 언론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어 10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시 간부공무원과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과의 만남행사를 가졌다.

특히, 상생협력 특강을 통해 대구경북의 역사적 동일성과 그 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상생협력을 통한 대구경북 재도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평소 가진 도정과 시정의 협력방안에 대한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와 경북은 과거에도 한 뿌리였고 미래에도 함께 큰 열매를 수확해 내야하는 공동 주체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역사의 DNA가 시‧도민에게 그대로 전해져 오는 만큼, 대구‧경북은 과거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새로운 바람을 함께 일으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경북도청으로 출근 도지사 집무실에서 현안보고를 받고 도의회를 방문 한 뒤 도청 직원들과 대회의 시간을 가졌다.

권 시장은 직원들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는 공항없는 내륙도시로 하늘길이 열려있지 않다”며 “두 도시가 협력하면 공항과 항만, 550만 인구를 가진 큰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차산업혁명 융합시대에 혼자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주변과의 협력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대구・경북은 오랜 세월동안 함께 호흡하며 동고동락해 온 운명공동체로 대구・경북 상생협력은 날로 심해지는 수도권 위주의 개발정책과 집중화에 맞설 수 있는 대안”이라며 “상생협력 바탕위에 대구・경북이 함께 성장·발전하고 나아가 대구·경북 상생협력 성장엔진이 국가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청 일정을 마친 두 단체장을 비롯한 칠곡, 경산, 군위, 대구시 동구청 등 팔공산 인접 5개 기초단체장들은 현장에서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 추진현황 설명을 듣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뜻을 모으는 한편 진남문 출발점에서 왕복600m 구간의 팔공산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 등 위기 타개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토론회장 팔공 호텔 에밀리아에서, 양 시·도 50여명의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찬을 갖고 시‧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대구시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서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면서 “무방류시스템은 물을 재활용한 뒤 폐수는 슬러지로 만들어 처리해 폐수를 강으로 내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무방류시스템 작용 후 다른 물질이 나온다면 공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방류시스템을 추진해도 안 될 때 다른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 취수원 이전에 대한 난항이 예상될 전망이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북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서 이 지사와의 맞교환 근무에 대해 “경북의 상생협력을 굳건히 하기위한 첫 걸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대구와 경북의 실질적 상생협력 방안 중 한가지로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대구와 경북 공무원 교류를 시범적으로 실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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