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노인일자리 사업-북스타트 활동가

(차강수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등을 통해 노인들의 활기차고 행복한 인생 설계를 돕고 있다.

또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올해만 2만7천여명의 노인들이 파티쉐, 바리스타, 문화재·숲생태 해설사, 행사 안내원, 실버강사, 사서도우미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은 지난 2월말 기준 14.2%에 달해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동일 기준 인천시는 11.8%로 울산의 10.1%에 이어 광역시 중 두 번째로 젊은 도시에 속한다. 광역시 중 부산이 16.4%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인천시는 선제적으로 고령화에 대비하고, 곧 노인세대로 들어오는 베이비붐세대(55년생~63년생)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창출·확대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올해 약 717억원을 투입해 8월 말까지 2만7,759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했다. 내년에는 3만개, 2020년에는 3만1,500개, 2021년에는 3만3,500개, 2022년에는 노인일자리 3만5,500개 창출이 목표다.

주요 사업은 ▲등하굣길 도우미, 환경지킴이, 강사 등 노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공익활동 ▲실버택배, 실버카페 등 시장형 사업단 사업 ▲요양보호사, 시험감독관, 주유원 등을 수요처에 연계해주는 인력파견형 사업이다.

등하굣길 도우미 ‘워킹스쿨버스 사업’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65세 이상 노인들이 집문 앞에서부터 학교 앞까지 동행하는 서비스이다. 아동들을 교통사고, 성범죄 등에서 안전하게 보호한다.

올해 정부(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동구, 연수구, 계양구, 서구 노인일자리수행기관에서 84명의 어르신들이 73명의 어린이들의 등하교를 돕고 있다. 내년에는 인천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노인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실버카페’는 초기 자본 투자비용 등의 사유로 개점이 쉽지 않을 것을 고려해 민관협력형 실버카페 개소를 추진 중이다.

작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부평국민체육센터점이 개소되었으며, 올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CJ푸드빌의 협력으로 인천공항점이 문을 열었다. 8월말기준 인천시내 실버카페는 고령자친화기업을 포함해 24개소이며 245명의 어르신이 실버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인천시 노인일자리 사업-북스타트 활동가

영유아 독서운동인 북스타트 연계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서는 43명의 북스타트 활동가가 14개의 공공도서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형 사업단 사업을 통해 전문 기술을 습득한 노인을 배정받은 ‘남동싹싹클린’ 가전청소서비스 사업단, ‘쿠키지’우리밀 수제쿠키 사업단 , ‘자연담향’천연비누 사업단 등은 어르신들의 정성과 책임감있는 업무 수행으로 매년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가능한 민간연계 일자리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했다.

특히 올해는 만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복지부 주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에 인천의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3개 기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된 3개 기업은 부평구의 ㈜아리아, 서구의 아이케이(주), 연수구의 ㈜수림종합관리이며 현재 40여명의 고령자가 일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향후 3년간 총 6억5천만원의 국비 지원을 받고 노인의 경륜과 능력을 활용한 다양한 일자리에 고령자를 고용하게 된다.

또 60세 이상 어르신을 인턴으로 고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비용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통해 올해 70여명(8월말 기준) 노인이 일자리를 찾았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퇴직 중장년의 은퇴 이후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만50세 이상 퇴직 중장년들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등에서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인천시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50명의 참여자를 모집해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아동보호센터 등 23개 기관에서 각자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활동 중이다.

만 50세 이상의 인천시에 거주하는 해당 분야 경력 3년 이상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은 퇴직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가기술자격, 국가전문자격, 국가공인민간자격증 소지자는 3년 이상의 경력과 동일하게 인정된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3개 업무분야(경영, 마케팅, 인사 재무, 외국어, 사회서비스, IT, 법무, 문화예술, 행정, 교육, 상담, 기타)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필요한 교육을 받은 후 지역의 다양한 시설에 배치되어 연말까지 활동하게 되고 활동시간에 따라 소정의 참여수당(활동실비)이 지급된다.

또 관내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및 단체, 공공기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참여기관으로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관에서 필요한 사회공헌 인력을 배치 받을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참여자와 기관은 인천시 사회공헌활동 운영기관인 ‘일터와 사람들’에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schw2014@hanmail.net) 로 접수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일터와 사람들’사회공헌사업부 (032-715-7851)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실버 바리스타 등 인천시의 액티브 시니어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창업상담 및 교육, 네트워크 교류 활동, 창업공간지원 등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지원으로 중장년의 성공적인 창업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 5월 개소한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벤처, 기술, 지식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준비 중인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중장년의 창업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남동구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7층(남동구 남동대로 215번길 30, 032-726-3883)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센터에 입주한 20명의 예비창업자를 위한 공간과 자유석 1개까지 총 21개의 좌석을 갖췄다.

입주 기업은 세무ㆍ특허ㆍ노무ㆍ마케팅ㆍ기술 관련 전문가 자문 및 컨설팅 지원, 사무 공간 지원, 창업교육 및 네트워크 교류회 등 성공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2018년 10월까지 총 54개 졸업 기업을 배출했고, 45개 기업이 사업자등록을 냈다. 지난해 인천 중장년 창업기술센터에 입주한 30개 기업(졸업기업 포함)의 총 연매출은 40억4,500만원에 달한다.

또한 인천벤처기업협회에서 인천의 중소·벤처 및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조기정착 및 발전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지원 프로그램’에 2016년에는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소속 2개 기업이, 지난해에도 2개 기업이 선정되었다.

김권성 노인정책과장은 “우리 인천시는 300만 인천시민 누구나 노후가 기대되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촘촘한 노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연륜과 능력을 갖춘 노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창업, 사회공헌활동 지원 등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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