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PEN 광주위원회(회장 박신영)와 부산지역위원회(회장 양은순)은 지난 15~16일 양일간 부산지역에서 영호남문학인교류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김성대 기자) 국제PEN 광주위원회(회장 박신영)와 부산지역위원회(회장 양은순)은 지난 15~16일 양일간 부산지역에서 영호남문학인교류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문학행사는 광주광역시와 부산광역시가 후원을 했으며, 지난 2002년부터 개최되어 영호남의 문학교류와 우의를 돈독하게 다져왔다.

부산의 하버크라운호텔 세미나실에서 교류행사의 막이 올랐다.

식전공연으로 박애정 시낭송의 시낭송과 전순 시인의 노래가 이어졌다. 특히 남도의 구성진 가락을 창으로 노래한 기세규 명창의 공연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산의 박송죽 시인은 ‘빛고을 벗님네들이여, 영원한 PEN문학인들이여, 인류의 등불이 되어라’는 의미를 담아 축시를 낭송했다.

김종 시인은 축사를 통해 “친정 나들이하는 기분이다”며 “‘문학인의 교류’, ‘작품교류’, ‘행사교류’로써 영호남의 문학교두보를 마련하였고, 어느덧 20년을 맞았다”고 밝히며 꾸준히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 전원범 시인(광주교육대 명예교수)의 강연 ‘문장의 기본과 시적 형상화 문제’와 최상윤 교수(동아대 명예교수)의 강연으로 ‘한국 자의식 문학의 두 양상’이 펼쳐졌다.

이날의 만찬은 부산의 조성순 시인의 안내로 자갈치시장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부산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버스킹 공연은 ‘영혼의 비타민’이 됐다며 즐거운 한 때를 장식했다.

두 번째 날에는 동아대 석당박물관을 비롯하여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김성종 추리문학관, 달맞이고개 등을 둘러보며 우의를 다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국제펜 부산지역위원회 양은순 회장은 양지역이 오랜동안 이어져왔던 우정을 잊지않고 이어갔으면 한다고 인싯말을 했다. 또한, 국제펜 광주지역위원회 박신영 회장은 “넓이와 높이보다 더 깊은 우정과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녹아드는 뜨거운 정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만남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내년에는 광주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국제PEN은 1921년 도슨 스코드가 영국 런던에서 설립했다. 현재 110개국 145개 센터가 있으며 문학의 증진과 표현의 자유 수호, 범세계적 작가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에는 1954년 설립되어 17개 지회에 3,7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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