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재독 성악가 소프라노 서경희씨가 오는 2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도산안창호문화예술단이 2019년이 상해임시정부 100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 의미 있는 해를 기념하여 ‘한국의 얼과 도산 안창호’라는 주제로 공연을 개최한다.

도산안창호문화예술단(단장 박용란)은 2008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창립된 도산안창호오페라단이 확대, 개편된 단체로서 소프라노 서경희씨가 이미 3년 전인 광복 70주년에 창작오페라인 ‘도산의 나라 안창호’의 여자 주인공인 게이꼬를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재독 성악가 소프라노 서경희씨.

소프라노 서경희씨는 재독 성악가로서 우리나라 오페라를 유럽인들에게 알려 국위 선양한 소프라노 서경희는 독특한 음색으로 재학시절 이미 서울시립예술단에 합격하는 타고난 재능을 선보였고 졸업 후 다년간 활동한 실력파 성악가이다.

이태리와 독일 등지에서 유학하면서 그 기량을 갈고 닦아서 동양인으로서는 그 당시로는 전무하게도 독일 Z.B.F(독일무대협회) 오디션 솔리스트로 합격하여 뒤셀도르프극장의 솔리스트로 발탁된 바 있고, 재독 성악가로서 우리나라 오페라를 유럽에 국위 선양한 유일한 소프라노다.

또한 독일 프랑크프루트 알테 오퍼(Alte Oper) 대극장 무대에서 한국의 오페라 ‘춘향전’ 과 대한민국 국립오페라단의 ‘시집가는 날’ 등 2편을 기획·공연·주연을 맡는 등 유럽 그랜드 오페라 아이다, 토스카,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주역을 맡았으며 그 외 재독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유명한 오케스트라단과 협연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음악성과 연기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녀는 천부적인 음악성과 수려한 용모를 겸하여 음악과 연기력 모두에 빼어난 기교를 선보였으며 독일 최고의 신문인 알게마이네 차이퉁(Allgemeine Zeitung)지 보도기사에서 “주요부분은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서경희가 지배하였고 그녀의 맑은 음색과 매력적인 목소리는 프랑크푸르트 돔(DOM)을 가득 채우며 객석을 압도했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자녀 양육 등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2009년부터 다시 고국 무대를 찾아 조국을 위하여 사회단체와 봉사단체 등에 재능기부를 매년 지속적으로 했으며 그에 대한 공로로 여러 단체로부터 대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나 조용하고 겸손한 품성으로 소리 없이 광폭의 활동을 하고 있다.

최고의 디바인 그녀의 음악성에는 독특한 이력이 엿보이기도 하다. 애국지사이신 서정기의 손녀로 국가관과 깊은 역사관을 그녀의 노래를 통하여 읽을 수 있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며 하나 된 조국을 염원하면서 부르는 ‘오라 통일이여!’ ‘독도코리아’와 해외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긴 디아스포라 노래 ‘아시나요’는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 해에 KBS 아침마당에 초청되어 동포들의 애환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하기도 했다.

금년에도 한미동맹 6. 25정전 65주년 기념 한미동맹 미주평화대회(하와이공연)초청되어 공연했다.

향후 그녀는 고국 강단에 서서 후배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을 갖고 있으며 기존의 성악과 다른 장르의 영역을 함께 어울려 보는 콜라보를 통한 또 다른 장르를 연구할 포부를 밝혔다.

소프라노 서경희씨는 리릭 드라마틱 소프라노로 성심여대(현 카돌릭대학교) 성악과·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과 이태리 파르마 등지에서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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