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와 경실련도시개혁센터가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정부의 아파트 건설 목적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검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진우 기자) 환경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와 경실련도시개혁센터는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수도권 그린벨트는 과도한 도시화와 폭염 등 지구온난화에 맞서는 마지막 보루이자 도시의 생명벨트"라며 정부의 아파트 건설 목적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검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한국환경회의를 비롯한 시민·환경단체들은 주택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면서 "특히 최근 서울 집값 안정을 이유로 서울과 수도권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직후, 시민사회를 비롯한 각계 각 층에서 실효성 없는 그린벨트 해제 검토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요구를 묵살한 채, 지난 9월 13일 정부는 그린벨트 지역 등 수도권 30곳에 아파트 30만호를 짓는 방안을 21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서울시가 즉각 '협의한바 없음'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아파트를 공급하는 정책은 집값 안정 효과는 없고 주변지역의 투기만 조장해왔다"며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온 아파트 건설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수도권녹지마저 훼손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