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열린 세종시 1생활권 연합체육대회에 지급된 도시락에서 냄새가 나 도시락을 만든 업체 웨딩홀 대표에게 일부 시민이 항의 했으나 해당 대표가 항의 한 시민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되고 있다. 사진은 당일 배식된 1만원(국 포함) 상당의 도시락.

(송승화 기자) 지난 15일 열린 세종시 1생활권 연합체육대회에 배식된 도시락 음식물 일부가 쉬어서 나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도시락이 '쉰 거 아니냐?'는 시민 항의에 도시락을 공급한 연예인 출신 B웨딩홀대표와 시민 간의 다툼도 있어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당일 지급된 도시락을 먹었던 시민을 수소문을 통해 알아본 결과 공통으로 ‘반찬인 불고기와 호박 샐러드에서 쉰 냄새가 났고 밥도 딱딱해서 몇 번 먹다가 버렸다’라고 일관되게 말했다.

이어 “당일 시민과 연예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 사장과 다툼이 있었고 국을 포함한 도시락 단가가 1만 원으로 알고 있는데 가격치고는 내용물이 부실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시락을 공급한 B웨딩홀 대표는 “시민과 다툼은 있었지만, 도시락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웨딩홀 대표는 “뜨거운 밥 때문에 불고기에 올린 파에서 냄새가 난 것이지 (고기가)상하지 않았으며 당시 군중심리로 시끄러웠고 (도시락을)먹고 탈났으면 책임지겠다”며 냄새가 난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대표의 이런 대응과 관련 현장에서 있었던 시민 C씨는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시민과 싸우는 업체 대표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이는 시민을 무시한 것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다툼 현장에 있었던 시민 D씨는 “어른뿐 아니라 노인과 아이들도 먹는 음식에서 냄새가 나면 항의할 수 있는데 도리어 시민을 향해 큰 소리 내는 건 어떤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해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신현장 세종시 아름동장은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시민과 다툼이 있었던 부분과 관련 업체에 공식 항의할 예정이며 아직 파악한 바로는 음식으로 탈 난 시민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종시 1생활권 연합체육대에서 시민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3,000개로 금액으로는 약 3,000만 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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