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아파트나 주택을 가지고 불로소득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물론 정부대책이 나왔는데 이 대책 갖고 안 되면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정부에서 9.13 종합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가 범부처별로 논의를 많이 해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목표는 분명하다"면서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대책을 발표했다. 공급 대책은 다음 주 추석 전에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에 어제는 우선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과 정부가 서로 경쟁하는 상황은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실제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주택을 가지고 불로소득을 버는 잘못된 관행이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공급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혼부부, 젊은층, 서민층을 위한 공공주택 위주로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 우리처럼 아파트나 주택을 갖고 갈등을 빚는 나라가 없다. 이것으로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 문제를 가지고 다시 시장의 교란이 생긴다면 그때는 정말로 더 강한 대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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