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3차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그동안 수없이 강조했지만 정책의 책임은 내각에 있다”며 “더 이상 스태프(Staff) 역할인 청와대 비서진이 내각을 흔들지 말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경제관계 장관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방안을 당청과 함께 협의하겠다고 했다”며 “문제는 청와대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어 “김 부총리가 경제 상황에 따라서 합리적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할 때마다 청와대는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했다”며 “이번에 김 부총리가 모든 경제 부처를 상대로 발언을 했는데 또다시 청와대와 여당이 비토를 놓을 경우 김 부총리의 리더십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장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명심보감의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고, 기왕 썼다면 의심하지 말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1년 이상 경제 수장을 맡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정책 변화 필요성을 말하는데 이를 무시하는 것은 그를 임명한 대통령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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