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로 살맛나는 의왕 건설

지역 특색 살린 도시계획으로 신산업단지로 리모델링

문화와 질서가 어우러진 도시의 균형발전 적극 추진

김상돈 의왕시장

(김춘식 기자)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을 실천하고 소외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왕시 민선 7기 김상돈 시장의 일성이다.

수도권 남부 녹색 희망도시 의왕시를 이끌고 있는 김상돈 시장이 취임 한지 60여일이 흘렀다.

본지는 영일 없이 분주한 김상돈 시장을 만나 그의 정치철학과 하반기 주요 계획을 들어봤다.

Q1.취임 2개월을 맞았다. 소감은?

임기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세월이 무상함을 다시금 느끼는 것 같다.

취임 첫날 태풍의 북상 때문에 취임식을 취소하고 긴급하게 재난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지난 두 달간은 그동안 밀려있던 시민들의 민원들을 처리하고, 시정업무를 파악하느라 무척 바쁘게 지냈다.

의정활동을 할 때는 회의나 일정에 맞춰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니 조금 자유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시장이 되고나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는 것 같다.

그동안 지역 현장을 돌아다니며 많은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얼마나 큰 지를 실감하게 됐고, 또한 저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의왕시에 산재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Q2.하반기 당면 현안 주요 추진업무는?

현재 의왕시에는 복선전철 조기 착공,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새롭게 도약하는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예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 문화들을 단절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먼저 인사나 행정 분야 전반에 걸쳐 원칙을 바로 세우고 검증 가능한 투명한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시정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갈등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여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정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먼저,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의 ‘의왕미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미래위원회’는 시민들이 직접 시의 주요정책을 구상하고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자문을 통해 도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시민정책단, 공정한 시정업무를 감시하는 시민감시단을 구성해 시정 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시민들이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시정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Q3.시의회와의 상생 방안은?

저는 지난 16년 동안 3번의 시의원과 1번의 도의원을 지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가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

특히,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경험하면서 의회의 입장과 역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의왕시는 그동안 시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와의 마찰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는 시정 운영에 대해 의회와 소통과 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의회는 시민들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만큼 함께 소통하고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의회의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기보다는 시 차원에서 의회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상생해 나간다면 시정 업무를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시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의왕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Q4.직원들의 사기 방안은?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실제 업무를 추진하는 공직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직원들이 시정 운영에 만족하고 스스로 즐겁게 일해야 시민들에 대한 민원서비스도 향상되고 업무의 능률도 높아질 수 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근무 및 복지환경을 개선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운영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왕시는 그동안 외부청렴도에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지만, 내부청렴도에서는 줄곧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내부청렴도는 인사와 같은 부분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직원들의 직렬을 존중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직원들과 수시로 면담, 간담회 등을 실시해 다양한 업무고충을 해소하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공무원노조에서도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를 해오고 있는데 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의견들을 수렴할 생각이다.

Q5.의왕시는 지역별 생활권이 나누어져 있다. 민선 7기의 구상은 어떻게 되는지?

의왕시는 지리적으로 도시가 3개의 권역으로 나눠져 있다.

부곡지역, 고천·오전지역, 내손·청계지역 이렇게 3개로 나뉘는데, 부곡지역은 지난 2013년에 철도특구로 지정된 철도산업의 요충지로, 앞으로 철도박물관을 국립으로 승격시켜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자연학습공원과 함께 문화관광 벨트로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고천·오전지역은 노후화된 기존 공업지역이 있는데 새로운 도시계획을 마련해 신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인덕원~서동탄 복선전철사업이 확정고시가 되었는데, 오전동 공업지역내에 앞으로 오전역이 새로 생기면 신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하는데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손·청계지역은 한전자재센터 이전부지에 R&D센터를 유치하고, 새로운 산업단지를 확장해 지식기반 산업이 특화된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이렇게 각각 분리된 권역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보다는 기존의 지역 특색을 최대한 살려 새롭게 디자인해 나갈 계획이며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의왕시만의 특징을 살려 개발과 환경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Q6.마지막으로 시민들께 드릴 말씀은?

이제 민선7기가 새롭게 출범했다.

그동안 지역에서 시민들, 사회단체간의 분열과 갈등이 많았는데, 이제는 화합과 통합으로 의왕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저는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시민 한분 한분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겸손하고 따뜻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또한, 겉으로 보여 지는 행정이 아닌 시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행정을 추진하겠다.

민선7기 시정구호가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으로 새롭게 정해졌다.

새로운 시정구호처럼 시민이 주인 되는 사람중심의 행복한 의왕을 만들어 가는데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 격려를 당부 드리고 4년 뒤에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민선7기의 값진 결실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며 아무쪼록 존경하는 시민여러분들의 건승과 가내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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