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행정감사가 열린 3일 오전 정종순 의원은 관내 각종 위원회에 학부모 및 남-여 비율이 불균등 하다며 관련 공무원에게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송승화 기자) 정종순 공주시의원은 3일 오전 공주시의회에서 열린 기획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주시에서 운영되는 각종 위원회에서의 여성 비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양성평등기본법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차별로 인해 특정성별 참여가 부진한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범위에서 해당 성별의 참여 촉진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위원회 구성 시 위촉직의 경우 성별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아니한다고 되어있는데 공주시는 그 비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남-여, 계층 간 불균형적인 위원회 구성은 결과적으로 학부모, 어린이, 청소년, 청년층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고 결국 주민참여 예산으로 도로와 배수로만 정비하다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위원회 운영현황과 관련 ‘공약심의 평가위원회’ 21명 중 여성 2명, ‘주민참여예산위원회’ 40명 중 여성 6명, 조례규칙심의회 14명 중 여성 1명이라고 밝혔다.

정종순 공주시의원은 관내 위원회 중 '지방보조 심의위원회',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 위원회', '정책실명제 위원회'엔 여성이 한명도 없으며 심지어 '공주시 여성단체협의회'와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도 남성이라며 개선책을 요구했다.(그래프=공주시의회 제공 자료 재구성)

계속해 자체평가위원회는 14명 중 여성 2명, 시정조정위원회 31명 중 여성 3명, 규제개혁위원회 12명 중 여성 2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13명)’, ‘출자출연기관 운영위원회(14명)’, ‘정책실명제 심의 의원회(7명) 세 곳은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곳이라며 남-여 간 불평등한 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이유를 물었다.

또한, 여성의 비중이 커야 할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와 ‘어린이집 연합회’ 회장이 모두 남자며 특히, 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도 남자라고 밝히며 비정상적 형태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공주시 해당 공무원은 “위원회 임기가 2~3년인 관계로 당장 변화를 어렵지만,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기준 공주시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는 총 219건이며 위원별로는 이창선 위원장 29건, 김경수 17건, 서승열 30건, 박기영 24건, 이상표 12건, 이맹석 4건, 이재룡 7건, 이종운 80건, 임달희 9건, 박석순 0건, 정종순 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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