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사람 중심이 아니라 사람 잡는 경제 정책이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저소득층의 소득을 올린다면서 빈부격차 더 커지고, 소득주도성장이라면서 소비심리는 얼어붙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문재인 정부의 현주소이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기-승-전 소득주도성장 실패’로 몰아가는, 한 놈만 패는 무대뽀를 실천한다‘고 볼펜 소리 한다”며 “소 귀에 랩을 해도 알아들을 판에 어떻게 된 게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만 몽니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소득주도성장이야 말로 무대뽀이다”며 “최대 재정확대로 돈을 쏟아부어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 체감실업지수 최대, 빈부격차 역대최고, 역대급 기록만 갈아치우는 문 정권 대단하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절규가 있었다”며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정책당협위원장 등 50여 명이 함께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는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가 열렸다" 며 "이날 집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을 비롯해 50여 개 단체들이 모였으며 약 3만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외식업계 다 죽이는 최저임금 인상 철회하고 업종별로 최저임금 현실화하라’고 촉구했다" 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명 아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밥그릇을 뺏는 문재인 정권의 정책은 수정해야 한다”며 그 근거로 “소비자 심리 지수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소비주도 성장이라 할 만큼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기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소득주도성장을 시행하고 있는 마당에, 하필이면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거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소비자 동향 조사’에서 소비자 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대선 직전인 3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소비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누구 탓이라 할 것인지, 설마 이번에도 ‘한국은행 조사가 잘못됐다’고 하면서 한국은행 총재도 갈아치우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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