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ㆍ서산 국장 정진석

충남 서산시가 이제부터라도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 공무원은 시민을 대신해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공직자로 일반 시민보다는 더 사생활에 엄격하고 청렴해야 한다. 그래서 공직자는 개개인의 노력과 실천이 더 많이 요구되는 힘겨운 자리다.

공직에서 일부의 일탈행위와 개인주의적 욕심으로 모든 공직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조직 간 와해로 먹이사슬이 형성되는 구조가 팽배하다면 그 불이익은 고스란히 애꿎은 시민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에 공직자는 일반 국민이나 다른 직업군에 요구되는 것보다 더 높은 윤리규범이 적용되고 공익을 우선시하는 봉사정신과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청렴결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공직기강을 문제 삼는 기자의 취재가 공직자들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과 모르세로 일관해 서산시 공직자의 비상식적 태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며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감사내용은 감사원 2회, 행정안전부 2회, 보건복지부 2회, 충청남도 10회 총 16회, 상부기관 감사에서 총 78건이 적발돼 신분조치는 견책 1건, 경고 1건, 훈계 44건, 행정조치로 시정 47건, 주의 30건, 권고 1건이며 시 자체감사는 정기종합감사(직속기관, 사업소, 읍면동) 26회, 특정감사 6회, 복무감사 3회, 총35회 감사에서 신분조치는 75건으로 훈계 9건 주의 66건, 행정조치로 시정150건, 주의199건, 개선6건으로 총 355건이 감사에 지적됐으나 솜방망이 처벌과 자기식구 감싸기로 매년 똑같은 지적이 반복돼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또,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외부기관 통보사건 처리결과 총 16건으로 문책 4건, 경징계 7건, 중징계 5건이며 경징계는 최고 감봉 3개월이며 중징계는 정직에 해당하며 매년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공직기강 추락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것뿐 아니라, 공직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만한 일들도 적지 않으나 허술한 감사와 솜방망이 처벌이 공무원들의 공직윤리기강 ‘해이’와 ‘비위’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이는 공직자 자질 문제를 떠나 철저한 조사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중대한 사한으로 보인다.

서산시 모든 공직자의 근무 자세와 청렴성이 문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시민의 혈세로 녹봉을 받는 만큼 부끄럽지 않는 기본적인 공직자의 자세로 일부의 일탈적 행위와 편향된 행정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회복되고 조직 내의 화합을 이뤄내려는 민선 7기 맹정호 서산시장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한편 시민과 함께하는 투명하고 생산성 있는 공직자의 조직으로 새로운 싹을 키우는 상생의 노력을 기울이길 서산시민과 함께 시민의 한사람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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