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대책에 대해 “돈만 써서 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정부·여당이 결국 자영업자·소상공인 문제와 관련해 7조원을 더 쓰겠다고 했다”며 “근본원인은 경제정책 프레임이 잘못된 건데 그것은 고치지 않고 계속 돈만 집어넣는 쉬운 문제로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지지기반과 이해관계를 벗어나 새로운 경제 프레임을 짜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이 용기를 가지고 결단을 내리며 돈만 자꾸 집어넣는 쉬운 길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용기를 낸다면 우리 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인데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개각을 언급하며 “경제팀도 (교체가) 있어야 하고 한 두 사람만 바꿔서 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언론을 통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그 자리에 있기 괴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실장 개인을 두고 이야기한 건 아니고 그 자리에 있기 참 괴롭겠다는 이야기이다”며 “김용태 사무총장이 이미 이야기한 사항이다”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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