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서승열 의원 개인 사무실 뒤(큰 빨간 원)에 서 의원이 '의자'라고 주장하는 '간이 의자형 침대'로 추측되는 물건이 놓여 있으며 옷장 위(작은 빨간 원)엔 '간이 의자형 침대' 박스가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송승화 기자) 서승열 공주시의원의 시의회 개인 사무실에 ‘간이 접이식 의자 형 침대’가 있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 잠을 자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본보 기자가 지난주 서승열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당시 사무실 한 귀퉁이에 접어서 보관 중인 의자형 침대가 있었으며 다른 A 시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18일 모 협의회 회의에 참석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회의 당시  A 시의원은 서 의원에게 "사무실에 (간이형)침대가 왜 있냐"고 물었고 이와 관련 서승열 의원은 ‘자려고 샀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어 A 의원은 “왜 의원 사무실에서 잠을 자냐? 여기가 호텔이냐고 나무라자” 서승열 의원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떡방아 쪄서 장례식장에 배달하고 나면 자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A 시의원이 “집에서 자라고 말하자” 서 의원은 “(의회 개인 사무실)에어컨이 시원해서” 그런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승열 시의원은 “개인적으로 샀으며 침대가 아닌 ‘의자’다”라고 강조하며 해명했다.

서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을 한 A 시의원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없으며 A 의원이 오해한 것 같고 (간이 침대가 아닌 의자임을 거듭 강조하며)사무실의 의자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의정 활동 중 잠시 쉬기 위해 (편안한)의자를 가져다 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 B 씨는 “요즘 공주시의원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잠은 집에서 자야지 시민의 혈세로 내는 전기요금으로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는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시민 C 씨는 “의원 사무실은 의정을 펼치고 민원인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개인 사무실을 폐쇄하고 공동 사무실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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