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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강한 중형급 태풍 솔릭(SOULIK)은 21일 세력을 확장해 일본 규슈 남부와 가고시마현 아마미(奄美) 지방에 상당히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흘 전 괌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850km 부근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솔릭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강풍의 반경은 340㎞로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솔릭이 현재 경로대로 진행하면 23일 오전 9시에는 한반도 부근 북위 35.55도, 동경 126.25에서 시속 25km까지 북진하고 오후 3시께는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따라 서해안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우리나라에 폭우나 강풍, 풍랑에 따른 막심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20호 태풍 시마론은 20일 오전 6시에는 일본 남쪽 태평양에서 시속 15km로 북북서진했다.

중심 기압은 992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25m, 최대 순간풍속은 35m로 중심 남동쪽 500km 이내, 북서쪽 280km 안에선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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