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경장 곽민선

UN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7.2%이면 ‘고령화 사회’, 14.4%이면 ‘고령 사회’라고 정의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2010년 10.7%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14.3%으로 예상되어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고령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어르신 교통사고이다. 어르신 교통사고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 사고 후 회복기간도 오래 걸리며 골절, 장기손상 등 중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지역 분포가 많은 우리 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올 상반기 충남·세종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충남경찰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전년 대비 10%감소하는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전체 사망자의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77명(47%)으로 여전히 노인 교통사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르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 운전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행자는 도로를 건너기 전에 전후좌우를 충분히 살피고 무단횡단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녹색 신호등이 깜빡일 때는 건너지 말고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야간에는 운전자가 보행자를 잘 볼 수 있도록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농기계나 자전거를 운전할 때 안전등이나 야광반사지를 부착하고, 도로가에 농작물을 건조할 때에는 되도록 차량 통행이 없는 곳을 이용해야 한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운전 중 노인 분들이 보이면 움직임이나 반응시간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느리다는 것을 인식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홍성경찰은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농어촌 지역 마을회관을 꾸준히 방문하여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출근시간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주민들의 교통안전 관심도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노인 교통사고, 보다 살기 좋고 안전한 홍성이 될 수 있도록 홍성경찰과 주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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