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본부장 정대협

창녕군은 왜 이러나.

수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행사를 개최함에도 “군민들에게 전혀 홍보가 되지 않았다”며 졸속행정이라는 여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경기침체로 지역 경제는 어려운 가운데 지난달 19일 부곡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열흘간 개최한 제26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유치를 두고 창녕군의 행정부재에 군민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녕군은 이번에 치러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는 전국에서 49개 팀이 참가하고 군 예산 2억 2천여 만 원이 소요된 규모 있는 전국대회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예산이 지원된 이번 대회의 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특히 경기침체가 심각한 부곡관광온천 경제 살리기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국대회규모의 경기를 유치한 창녕군이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여왕기여자축구대회는 전국 규모로서 권위가 있으며 한국여자축구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경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도 창녕군이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도 홍보부족으로 대부분의 군민들이 대회가 열리고 있는지 조차 잘 몰랐다는 사실이다.

한창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은 선수, 학부모을 비롯한 행사관계자만 보일뿐 창녕군민들의 모습은 경기장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지역경제 살리기의 방안이라면 경기장내 시설물설치도 관내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굳이 타 지역에서 업체를 선정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군민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명분과도 거리가 먼 경기대회 유치 논란이 제기되자 군 관계자는 “차후 대회 개최 시 소홀한 부분을 검토하여 대책을 세우겠다”는 원론적인 해명으로 일관 했다.

이에 여론은 변죽만 울리는 전시성행정으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실리는 타 지역에서 챙겼다”고 질타하고 있다.

또한 여론은 이번 대회에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 하고도 다소 명분과도 거리감이 있으며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한정우 창녕군수는 군민의 소리를 귀담아 군민을 섬기며 그 기대에 부응하며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공약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창녕군은 이제 군민들의 지적과 비판의 소리를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며 나가서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창녕군은 군민의 혈세가 눈먼 돈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더더욱 군민의 혈세가 ‘쌈짓돈’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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