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목기자)  전 세계를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궜던 러시아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20년만에 프랑스가 우승을 하고, 인구 416만명의 소국 크로아티아가 준우승을 하는 등 수많은 이변들을 낳으면서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제 내달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엔 또 어떤 극적인 기적들이 속출할지 벌써부터 스포츠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도 이런 메가 스포츠대회 열기만큼이나 스포츠 이벤트로 들썩이는 도시가 있다. 언젠가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줄 미래 ‘올림픽 키즈’들이 김천시로 모여들고 있다.

▷‘꿈나무들의 올림픽’ 열려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2018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열린다.

먼저, ‘교보생명컵 꿈나무테니스대회’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한국초등테니스연맹의 주최·주관으로 개최된다.

그리고,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하고 경북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수영대회’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되며,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교보생명컵 꿈나무탁구대회’가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초등탁구연맹의 주최·주관으로 열린다.

재능 있는 체육 꿈나무 선수 발굴과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하여 198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이번 대회는 테니스, 수영, 탁구 3개 종목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한국 스포츠 꿈나무들의 열띤 경쟁을 펼친다.

한편, 한국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로 평가받고 있는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교보생명의 후원으로 1985년부터 30여년간 이어진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 종합체육대회로서 육상, 수영, 체조, 유도 등 기초 종목을 대상으로 매년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2004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통합대회를 개최한 이래, 김천시는 2009년, 2012년과 2013년에 수영, 육상, 테니스 등 6개 종목을 개최 한 바 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수영 대회를, 그리고 2016년에는 테니스 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체조, 탁구 등 5개 종목을 개최하는 등 꾸준히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 스포츠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한여름 태양보다 뜨거운 스포츠 열기 “뿜뿜”

또한, 28일부터 31일까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롤러경기장에서 ‘제3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시도대항롤러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이 주최하고 경상북도롤러스포츠연맹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무더위를 피해 주로 야간에 시원한 밤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는 롤러경기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와 차세대 유망주 등 1,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유치․초․중․고․대학․일반부로 나눠 우승을 향한 금빛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릴 김천종합스포츠타운 롤러경기장에는 대회 시작 일주일 전부터 대학․실업팀들이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여름방학을 맞아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가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씨름계의 거목 학산(鶴山) 김성률 장사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번 대회는 (사)통합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경북씨름협회와 김천시씨름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1,000여명의 초․중․고․대․일반부 선수들이 참가하여 체급별 모래판 장사를 가린다.

이어서, 8월 11일부터 26일까지 1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일본,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 10개국, 300여명 선수가 참가하는 ‘ITF 김천국제남녀테니스대회’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다.

2007년부터 김친시에서 개최 해 오고 있는 이 대회는 국내외 테니스 선수들이 ATP 투어 대회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되는 대회로 1차 남자퓨처스대회(8.11~8.19)·1차 여자서키트대회(8.11~8.19)와 2차 남자퓨처스대회(8.18~8.26)·2차 여자서키트대회(8.18~8.26)가 연달아 열린다.

또한, 여름의 끝자락인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5일간 ‘제23회 문체부장관기 생활체육전국궁도대회 겸 제151회 전국남녀궁도승단대회’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국궁장에서 개최된다.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전통의 무예인 국궁의 전통을 계승하고 궁도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이번 대회는 김천시궁도협회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되며, 전국 1,200여명의 명궁들이 참가하여 개인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 스포츠로 서민 경제 특수 “톡톡”

한편, 지난 19일 MBC배 전국수영대회가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렸다. 출전 선수만 1,700명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종합수영대회다.

대회가 열리는 5일 동안 수영장 내부 현관이나 복도 등에는 선수 가족들이 깔아놓은 돗자리 등으로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덩달아 시내 맛집거리와 숙박업소, 음식 배달업소, 주류업, 소매업 등 골목 구석구석 상가에 손님들이 몰려 온종일 북새통을 이뤄 지역 상인들이 특수를 누렸다.

시 관계자는 “선수 한 명이 출전하면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아버지나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함께 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선수를 포함한 선수 가족과 수영 관계자 등 3,500여명이 수영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이런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 연간 60개가 넘는 국제 및 전국 규모의 굵직굵직한 스포츠이벤트를 여는 ‘스포츠 도시’이다. 시는 적은 예산을 들여 최대한 많은 유동 인구를 유입시킨다는 스포츠마케팅 전략으로 지난 10년간 400여개의 대회를 유치하면서 2,300억원 가량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봤다.

또한, 지역 산업 전반에 미치는 간접효과인 생산 유발 효과는 3,84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936억원, 고용효과(취업자수)는 2,995명인 것으로 분석했다.

어느덧 김천시는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중심에 서있다. 이제 김천시는 향후 10년을 위한 스포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 12개 경기장에는 언제나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국내외 스포츠 규정 변화에 따른 다양한 요구들에 발맞춰 시설개선에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으로 갈수록 생활체육이 강조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시는 실내스쿼시장과 인공 암벽장 신축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김천시는 철따라 피는 꽃과 붉게 물든 단풍으로 잘 알려진 천년고찰 직지사와 인현왕후의 자취가 남아 있는 청암사, 그리고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증산 무흘구곡과 한창 공사 중인 황악사 하야로비공원 등 관광자원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빼어난 경관을 갖춘 김천 부항댐 주변에는 국내 최고 높이의 93m 짚와이어와 상공을 걷는 짜릿한 38m의 스카이워크, 계절과 관계없이 캠핑족이 몰리는 산내들 오토캠핑장․ 일주 산책로, 그리고 준공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들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시는 제4차 산업시대를 맞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산업을 이런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김천시(시장 김충섭)는 “스포츠산업은 숙박업소, 음식점, 주유소, 택시, 슈퍼마켓, 특산물 판매 등 서민 경제와 직결 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저비용·고효율의 실속 있는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통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나아가 혁신도시와 상생 발전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스포츠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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