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기자)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항상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7기 8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 되어 최근 취임한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의 고뇌에 찬 일성이다.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주요추진 의정업무와 비전을 들어봤다.

▲8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취임 소감은.

동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의장에 당선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12년 동안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쳐왔고 그 결과 원내 최다선인 4선으로 의회에 입성한 점을 동료 의원들께서 높이 평가해 주신 것이라 본다.

개인적으로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의회운영위원장을 2번 역임하는 기회를 가졌다.

당시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가장 우선한 과제는 원내교섭단체 간 원활한 협의였기에 재임 기간 중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충실히 체득할 수 있었다.

의장으로서도 이 같은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의회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당리당략과 정파적 유 불리를 뛰어 넘어 특정 정당의 의장이 아닌 전체를 아우르는 의장이 되겠다.

아울러 의원들과 늘 소통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의장단 회의와 의원 총회 등을 정례화해 의회 내 소통 구조 확립에 힘을 쏟겠다.

▶안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주요추진 의정 업무나 향후 역점 추진 업무는.

사실 이번 8대 의회의 의원 21명 중 11명이 초선 의원이다.

초선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사회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루신 분들입니다만 지방 정치와 관련해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개별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8대 의회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포함한 의원 개별 역량 강화를 위해 의원연구단체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를 보완하고 예산도 확대해 의원들이 전문적 소양을 기르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수립하는 데에 만전을 다할 것이다.

또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그 동안 안산의 지역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와 공단의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침체 일로를 겪어왔다.

선거 기간 동안 동네 구석 구석을 다니면서 만나 뵈었던 시민들 중 많은 분들도 지역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시곤 했습니다. 의회 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통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대 의회에서도 ‘지역경제활성화 대책특별위원회’를 운영해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만 8대 의회에서도 이를 핵심 과제로 삼아 시 집행부와 제도적 자원을 공유하며 개선에 힘쓰겠다.

▶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시장과 의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시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이 일각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의회 내 의석도 더불어민주당이 2/3를 차지하고 있어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의제를 설정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시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도 더불어민주당의 몫이며, 시정 운영에 대한 책임도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하는 상황이다.

책임 정치를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부분이 있지만, 자칫 지방권력의 카르텔로 인해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문제의식을 갖고 성공적인 시정과 의회 운영을 위해 ‘야당 같은 여당’의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할 것입니다. 야당보다 여당이 더 견제에 나서고 비판하면서 의연하게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민주당 소속 시장이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회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다.

올바른 시정 운영과 민선 7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라도 의회가 본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새롭게 출범한 8대 안산시의회에 시민들이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을 줄 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산시의회는 항상 시민의 곁에 서서 민의를 수렴하고 의원 모두가 합심해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모범적인 의회 운영을 해 나가겠다.

아울러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시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면서 시민들께서 맡겨준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일 잘하는 의회로 거듭날 것이며, 투명하고 책임을 다하는 의정활동으로 시민 여러분께 다가 서겠다.

아무쪼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부탁 드리며 건승과 가내 행복을 기원한다.

 

■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은.

-1967년 12월 5일, 전남 완도 출생
-안산시의회 5·6·7·8대 의원(4선 의원)
-안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6·7대)
-문재인 대통령선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전)
-엠마우스 경로식당 운영위원장(현)
-한양대 경영대학원 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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