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6만4천 태안군민의 행복한 삶과 지역발전은 630여 공직자들이 책임진다. 공직자의 사고(思考)가 건전하면. 지역은 발전하고 주민은 편안하며 칭찬(稱讚)은 공직자의 몫이다.

그리고 화기(和氣)는 애애하고 기대는 흥주사(興住寺)를 지키는 은행나무만큼이나 크다. 반면에 공직자의 사고(思考)가 이기적(利己的)이고 세월만 낚는 복지부동이면 지역은 망가지고 주민은 불안하며 혈세(血稅)는 허드렛물처럼 쓰인다.

그러나 태안은 다르다. 이기(利己)보다는 이타(利他)가 있는 조직 같다. 지난 2016년2월부터 유연환 행정지원과장과 김종원 팀장을 비롯해 김지원 주무관의 주도하에 태안사랑 주민등록갖기 운동을 펴 부평초(浮萍草)같이 떠돌던 외지인을 정착시켜 세수증대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몇 명이 주민등록을 했고 얼마의 세수가 증대됐는지를 재무 과(財務課)에 문의했지만 별도로 취합한 것이 없다며 정보공개를 신청해서 알아보라는 친절(親切)(?)이 였다.

행정지원과의 친절과는 너무나 달랐다. 재무 과의 친절과는 달리 태안사랑 주민등록 갖기 운동과 병행(竝行)하는 행정119제도는 주민을 우선하는 좋은 제도다.

인간은 평생 동안 많은 숫자를 안고 산다. 몇 월 며칠 몇 시 출생(出生)이라는 숫자를 안고 왔다.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 사망(死亡)이라는 숫자를 안고 간다. 조상님의 기일(忌日)과 부모님의 생신(生辰). 또 본인과 가족친지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많은 숫자를 안는다.

이 같은 숫자 중에는 기억(記憶)하기 싫은 숫자와 기억하고 싶은 숫자도 있다. 채무(債務)와 세금. 사기(詐欺)와 낙선(落選)패소(敗訴)와 실연(失戀)의 숫자는 기억하기 싫을 것이다. 반면 월세(月貰)나 이자, 취직과 승진, 당선(當選)과 수상(受賞)일의 숫자는 기억하고 싶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들은 많은 숫자 속에서 살다가 숫자에 묻혀 죽는다. 숫자가 재산인 행정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태안군민에 봉사하는 행정119의 숫자도 예외가 아니다.

태안군은 군민이 겪는 구우일모(九牛一毛)의 불편이라도 덜어 주기위해 지난 2015년부터 행정119제도를 시행했다.

이런 제도가 안착하면서 살맛나는 군(郡)으로 우뚝 섰다. 필자는 119라는 숫자를1(일)1(일)히 구(9)해준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119라는 숫자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1.1히 9해주는 숫자로 생명(生命)같은 숫자다.

강천(江川)과 동굴(洞窟)어디서나 도움이 필요하면. 119로 전화하면 달려와 일일(1.1)히 구(9)해준다. 그래서 불안은 해소(解消)되고. 안심은 배(倍)가되며. 웃음은 절로 나고. 가족걱정은 사라진다.

분초(分秒)를 다투는 위급(危急)과 화마(火魔)에 쌓인 인명과 재산(財産)을 지킬 때도 119로 전화를 걸면 구급차(救急車)나 소방차(消防車)가 와서 우리를 돕는다. 119라는 숫자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고마운 생명의 숫자라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내 생명같이 귀(貴)하고. 내 가족 내 이웃같이 고마운 숫자다. 0119.또는 2119 또는 태안군같이 670-5119등 119라는 숫자는 일일(1.1)히 구(9)해주는 성전(成典)의 숫자다.

119는 월급쟁이들의 술버릇도 1.1.히 9하고 고치는 가정의 숫자다. 술은 한(1)곳에서 한(1)병(甁)만 먹고 9시에는 귀가(歸家)를 알리는 등대(燈臺)의 숫자다.

그래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숫자다. 그래서119라는 숫자를 괴롭히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6만4천 군민들은 불편을 해결해주는 670-5119의 숫자를 기억하면 생활의 불편을 덜 수 있다.

670-5119의 숨은 뜻은 육(6)지나 칠(漆)(7)흑(黑)같이 공(0)(孔=넓은)할한 장정(長汀=해변)을 뜻하는 6.7.0이다. 그리고 어렵고 힘들면 내게로 오라는 오(5)와. 일일(1.1)히 구해준다는 구(9)가 함께 사는 숫자들이다.

특히 5119는 내게 오(5)라. 일(1)일(1)히. 구(9)해주마. 이처럼 깊은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육지의6과. 어둡고. 을시 년 한. 칠흑(漆黑)의7 그리고 공(0)같은 서해의 넓은 바다를 뜻하는 670-5119로 정한 것 같다.

이런 행정119제도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도로나 교통 같은 공공시설(公共施設)의 민원과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脆弱階層)의 복지민원 같은 6만4천군민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670-5119전화다. 주민번호만큼이나 중요하고 가족만큼이나 귀하고 반가운670-5119전화번호를 지갑(紙匣)속에 넣고 살면 불편(不便)은 사라지고 편안(便安)은 샘솟는다.

그러나 군민들은 이령지혼(利令智昏=편안한 이익은 지혜를 어둡게 만든다는.)을 알고. 낮은 자세(姿勢)높은 봉사(奉仕)를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공직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고마움을 알라. 그리고 공직자들은 전화하는 주민위에 군림하지 말라. 두고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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