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후폭풍과 각종 경제 이슈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최저임금 후폭풍과 각종 경제 이슈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편의점주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강한 반발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7월 3주차 주중집계(95% 신뢰수준·표본오차 ±2.5%포인트·응답률 4.1%)에 따르면 전체의 61.7%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32.3%(매우 잘못 16.6%·잘못하는 편 15.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0%로 집계됐다.

이번 지지율 급락은 올해 1월 4주차 때 가상화폐 논란과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이 겹치면서 나타난 역대 최저치(60.8%)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폭은 취임 이후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12.3%포인트 내려앉은 45.5%로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연령별로는 50대(11%↓·54.3%)에서 두 자릿수 하락율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정의당이 7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7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3주 연속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5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3.8%포인트 떨어진 41.8%를 기록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갖춘 자유한국당은 2.5%p 오른 19.5%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7.0%)·민주평화당(3.5%)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청와대는 자영업 비서관과 혁신 비서관을 두는 방향으로 비서실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 비서관은 최저임금 인상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상당수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계기로 구상 중인 자리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