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전국226개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에게 알리는 시(市).군정구호(郡政口號)가있다. 태안군도 예외가 아니다. 태안군은 가세로 군수가 민선7기14대군수로 취임하면서 ‘날자 새(新)태안이여, 더 잘사는 내일로!’라는 행정구호를 내걸었다.

태안군의 이런 군정구호는 군민이 행복하고. 모두가 이사(移徙)오고 싶어 하는 태안발전과 부동조직의 혁신(革新)을 예고(豫告)하는 신호로 들린다.

5.16군사정변 때 내걸었던 구악(舊惡)을 일소(一掃)하고 라는 공약의 감(感)을 떠 올리게 한다. 구악이나 잘못된 관행은 혁신돼야한다.

혁신은 지도자의 의지(意志)가 강하고 조직원들의 양심만 있다면 어느 조직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지도자나 조직원들이 세월만 낚는 복지부동의 사고(思考)라면 할 수 없다.

또 지도자가 욕을 무서워하거나 투명치 못하면 개혁과 혁신은 말잔치로 끝난다. 한국의 공기업이 개혁 없이 부채만 느는 것은 썩은 정치권이 개업 집 떡 돌리듯 하는 낙하산인사 때문이다.

전리품(戰利品)같은 낙하산인사는 누구나 인심을 잃지 않으려한다. 그래서 개혁은 지도자의 의지와 조직원의 협조가 중요하고 6만4천군민의 곳간지기인 가군수의 개혁(改革)의지는 강철만큼이나 강(强)하다. 그래서 군민들이 기대한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 2일 취임사에서 군민이 행복한 신(新)태안건설에 매진(邁進)하겠다고했다.

6만4천군민의 곳간지기인 가(賈)군수는 앞으로는 혈세지원으로 공적기능을 하는 기관들이 음습(陰濕)한 이권탐침(探針)에 몰두하며 정치권에 숙주(宿主)하는 행위는 청산돼야 한다고 했다.

또 목민관(牧民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忘却)하고 주민위에 군림(君臨)하거나 부당한 지시나 명령으로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일은 없어져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중심에 군수가 있다고 했다.

또 공직자는 책임감을 갖고 ‘낮은 자세 높은 봉사’로 소통으로 불신의 씨앗인 민원(民怨)을 일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율과 책임이 동반되는 열린 행정에는 군민도 권리는 행사하되 권리 뒤에 따르는 보람과 책임도 강조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행정시스템이 사적인 이해관계가 작동되면 군민을 바라보는 정책은 없다며 군수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는 정의와 공공성을 군정의 원칙으로 삼겠다고 했다. 기회(機會)는 평등하고 과정(過程)은 투명(透明)하며. 결과는 만족한 행정도 다짐했다.

6만4천군민의 복리보다는 몇몇 정치꾼들이나 그 패거리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군정은 허구(虛構)로. 이는 군민에 대한 배신행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모든 행정은 법적 공간이나 공적시스템이 아닌 외부의 손에서 들고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군정은. 6만4천군민의 삶을 짓밟는 군정농단(郡政聾斷)이라며. 조석으로 조고각하(照顧脚下=자기발밑을 살핀다는)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가능하면 의전(儀典)이라는 명찰(名札)보다는 이웃 같이 소박하고 편안하며 누구나 관심 갖고 참여하는 동참행정을 강조했다. 군수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는 구우일모(九牛一毛)의 과실행정도 피해는 군민들 몫임을 명심해야한다고 했다.

또 관민(官民)이 신뢰하고 동참(同參)하는 투명 군정을 위해서 모든 시책(施策)개발은 군민이 그려내는 시책을 채택해 민원(民怨)없는 “낮은 자세(姿勢)높은 봉사(奉仕)”의 군정(郡政)을 펴겠다고 했다. 서해안의 주역도시로 태안반도의 뱃길을 여는 가세로 군수의 취임사를 보노라니 탈영이출(脫潁而出=뾰족한 끝이 뚫고나온다는)이라는 성어(成語)가 생각난다. 여기탯줄을 묻은 출향인의 한 사람 으로 태안의 발전을 축수(祝手)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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