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ㆍ박승연기자) 7월 15일 보은 스포츠파크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8강전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와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의 경기에서 단국대가 8-4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두 팀 모두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어렵게 8강전에 올라왔기 때문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만큼이나 준결승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열기로 운동장은 뜨거움이 가득했다.
 
이날 단국대 강재민은 선발 박명수와 교체돼 올라와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초반부터 무너지며 강판당했다. 단국대 선발 박명수는 1회 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2회에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4실점 하며 교체됐다. 한양대 선발 최성원 또한 2와 1/3이닝 동안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2실점 하며 무너졌다. 
 
타석에서는 단국대 천성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양찬열이 4타수 2안타 2타점, 양동현이 5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한양대 투수진을 흔들며 강판시켰다.
 
한양대는 2회 초 타자일순하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조현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오재호와 박정현이 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 상황에서 권순덕이 1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조현수가 홈에 들어왔다. 이후 고명신의 땅볼로 오재호도 들어오며 점수를 추가했다. 한양대는 2사 1, 3루 상황에서 연속 2볼넷과 폭투로 박정현과 고명신 마저 들어오며 4점을 뽑았다.
 
그러자 단국대는 3회 말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단국대 리드오프 최이수를 시작으로 천성호, 양찬열까지 안타를 때려내며 한점을, 양동현의 1루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하며 2점을 가져갔다.
 
그 후 6회 말 이종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임동혁, 신혜성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어주며 한양대는 전효배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더 내어주어 단국대는 5점을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말에도 단국대는 1사 1루 상황 천성호의 3루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며 8-4로 승리하게 됐다.
 
단국대는 강재민이 지키는 탄탄한 마운드에 힘입어 타선에서는 13개의 안타로 8점을 내 역전에 성공한 단국대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승리투수를 만나보았다.

승리 투수 인터뷰 : 단국대 강재민

Q. 오늘 경기 승리 축하한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승리 소감 부탁한다.
A. 날씨가 더웠지만, 꼭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고 중요한 경기에 이겨서 준결승에 올라가서 기쁘다.
 
Q.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투구했는지 알고 싶다.
A. 전 게임인 영남대전에서 선발로 던졌는데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서 이번 게임에는 밸런스 위주로 피칭을 하려 했던 부분이 잘된 것 같고 지고 있는 상황에 올라가서 점수를 더는 안 주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Q. 시즌 5번째 승리이다. 올 시즌 목표가 무엇인가.
A. 개인적인 기록보단 팀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게 목표였고 개인적으로는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 사사구를 최대한 줄이고 방어율을 최대한 낮게 기록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즌에 임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Q. 17일 연세대와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저번 경기에서는 단국대가 패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비할 것인지 궁금하다.
A. 이번 경기는 토너먼트대회인 만큼 내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준결승전인 만큼 다른 사소한 부분보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