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2년을 이끌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2년을 이끌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6선 의원인 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국회부의장에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29일 국회가 종료된 지 45일 만에 입법부 공백이 해소됐다.

문 의원은 수락인사에서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로 대결과 갈등에 빠져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생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인은 스스로 바ㅑ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선거와 혁명을 통해 용납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 민생이 꽃피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만 한다"며 "새 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 할 수 있다. 아무리 잘 써진 영화 시나리오도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면 개봉조차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다. 집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 되는 것"이라며 "단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요구할 건 요구하되 내줄 것은 내주는,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20대 국회가 끝나는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총 267표 중 259표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총 254표 중 246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의원은 "막중한 책무를 감당하는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국회 상징인 원은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잘 모으라는 그런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주 의원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생산적인 국회, 일하는 국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반기 국회는 4개 교섭단체가 참여한다. 양당 체제 때보다 3당 때보다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지 않으면 국회 운영이 어려울 것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그에 대한 자세를 가져야한다. 국민의 역사 앞에 세세하게 기록될 20대 국회에 대해 엄중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