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11일 오전 서을 여의도 국회본청 제3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관영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배정을 받지 못한 점과 관련해 "의원 여러분께 송구하다" 며 "저희 당이 경제정당을 표방했고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배정에 관한 언급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을 배정 받지 못했다" 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둘러 원구성을 끝내고 민생입법을 처리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의 절박함에,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중재하고 노력하는 저희 당의 모습이 있었다" 며 "특히 거대 양당은 담합을 통해 양보를 하지 않고, 평정모(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는 국회 관례를 벗어나는 주장으로 협상을 어렵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협상을 걷어찰 수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원구성 협상을 완성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를 저버릴 수 없었다" 며 "저희 당의 적극적인 중재와 대승적인 결단으로 원구성이 완성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배정에 100% 만족하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민생정당, 경제정당의 기치가 흔들려선 안 될 것이다" 며 "경제 관련 상임위에 경제 전문가인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고 경제 관련 입법,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바른미래당이 담당하게 될 교육위원회, 정보위원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회 상임위 운영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정보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배정 받았다. 바른미래당은 당초 경제정당을 표방하며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을 염두에 두고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직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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