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화기자)  ‘안동’이라는 지명은 고려의 시작과 함께 했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 건국에 큰 공을 세운 안동의 삼태사로 인해 태조 왕건으로부터 ‘안전한 동쪽’이라는 뜻으로 ‘안동(安東)’이라는 지명을 받게 되었다.

이런 지명 때문일까? 안동은 언제나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안동의 여행지를 다녀보면 화려하기보다는 포근하고 낭만적인 느낌은 받게 되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더욱 짙어진다.

-원이엄마의 애절한 사랑을 느끼는 월영교의 밤

 

안동의 야경을 이야기하면서 월영교를 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현재 안동의 대표적 야경은 월영교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전국에 알려진 유명 관광지인 월영교는 원이엄마의 애절한 사랑을 배경으로 많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월영교를 걸어보는 것에서 그친다면 여행초급자이다. 프로 여행꾼들과 프로 사진꾼들만이 알고 있는 월영교의 숨어 있는 포인트가 있다.

월영교에서 동악골 방면으로 올라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때 예안방면으로 우회전해 조금 더 올라가면 정자 하나가 보인다.

이곳 정자가 바로 월영교로 사진 촬영의 숨은 포인트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야경 포인트이기에 월영교의 새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거나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장소이다.

-음악과 함께 신나는 낙동강변 음악분수

 

낙동강변의 음악분수는 여름이면 찾아오는 화려한 빛과 음악의 향연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악분수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맞은편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매일밤 8시부터 20분간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함께하는 음악분수를 즐길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음악분수 주변에 낙동강과 영가대교, 낙천교 등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볼 수 있어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제비원

 

보물 제115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마애불인 ‘안동 이천동 석불상’과 고운사의 말사인 ‘연미사’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 제비원이다.

석불상과 연미사는 밤이 되면 조명에 비친 석불상에서 몽환적이고 신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낮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불교의 색채가 강한 제비원은 ‘성주풀이’ 무가에서 성주의 본향으로도 여겨지고 있어 가신신앙의 모태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누구나 간절히 원하는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며 소원을 비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안동 사람들만 안다는 숨은 야경 명소, 안포선

 

안동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숨은 야경 명소가 안포선이 있다.

안동 정상동에서 정상교차로를 지나 남선면 방면으로 가는 오르막 도로를 따라 5분가량 올라가면 언덕에 작은 벤치 2개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안포선 야경 포인트이다.

특히 이곳에 있는 작은 벤치 2개는 친구끼리, 연인끼리 앉아 시원한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마시기 딱 좋은 장소이다.

쏟아져 내리는 별빛과 눈앞에 펼쳐진 도시의 불빛은 어둠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밝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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